‘전통시장을 통해 본 역사’
광주의 전통시장을 조명하는 전시가 펼쳐진다.
광주시립민속박물관은 28일부터 11월 5일까지 양동시장과 송정장, 남광주시장의 역사를 살펴볼 수 있는 ‘광주, 장날’ 기획전시를 개최한다고 25일 밝혔다.
총 4부로 구성된 이번 전시는 150여점의 유물을 통해 전통시장의 역사를 살펴볼 수 있도록 구성됐다.
‘광주, 장을 열다’라는 주제의 1부에서는 오랜 상거래의 역사 속에서 장의 태동과 기능 변화 등을 살펴본다.
국가가 정책적으로 장을 억제했던 조선시대 전반과 조선 후기 장이 확산돼 가는 과정을 들여다 볼 수 있다.
5세기 상거래의 흔적인 함평 소명 출토 철정(鐵鋌·덩이쇠)을 비롯해 일제강점기에 이뤄졌던 장의 풍경을 볼 수 있다.
제2부 ‘광주천을 흐르는 장’은 광주천을 중심으로 열렸던 광주 큰장과 작은장이 일제강점기 시절 사동으로 옮긴 후 현재의 양동시장에 자리잡는 과정을 따라가 본다.
일제강점기 3·1운동의 시작점인 광주 작은장과 5·18민주화운동 당시 시민군의 지원처였던 양동시장을 연결해 전통시장이 물건을 사고파는 공간을 넘어서 사회적인 역할까지 수행했던 모습을 살펴 볼 수 있다.
‘길을 잇는 장’ 3부에서는 조선시대 선암장이 일제강점기 송정역 부근으로 이전해 송정장으로 이어지는 모습과 경전선 개통으로 광주 시민의 삶에 안착한 남광주시장을 재조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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