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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욱 SK하이닉스 부회장 “도시바 투자, 단기 아닌 장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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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욱 SK하이닉스 부회장 “도시바 투자, 단기 아닌 장기”
  • 김성민 기자
  • 승인 2017.10.17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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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상반기까지는 확실한데 하반기의 경우 현황 지켜봐야”

박성욱 SK하이닉스 부회장이 한·미·일 연합의 승리로 일단락된 도시바 메모리 인수 효과에 대해 “단기가 아닌 장기적인 관점으로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부회장은 이날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제19회 반도체대전(SEDEX)에서 기자들과 만나 어떤 실익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 “길게 본 투자개념”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박 부회장은 반도체 호황기가 내년 상반기까지는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내년 상반기까지는 (슈퍼사이클이) 확실한데 하반기의 경우 수요는 좋은데 공급을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SK하이닉스의 D램 공장 증설에 대한 질문에는 “지금 청주에 짓고 있어 따로 추가 증설 계획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한편 SK하이닉스가 포함된 한·미·일 연합 컨소시엄은 지난달 도시바와 매각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 2월부터 도시바의 오락가락 행보로 인해 혼전을 거듭했던 인수전이 8개월이 지난 후에야 막을 내린 셈이다.

미국 사모펀드 베인캐피털이 주도하고 있는 3국 연합에는 SK하이닉스를 비롯해 일본 산엽혁신기구(INCJ), 미국의 애플, 델, 시게이트, 킹스톤테크놀로지 등이 참여하고 있다.

이번 딜을 위해 특수목적회사(SPC) ‘판게아’가 만들어졌다. 판게아에는 도시바 3505억엔, 베인 2120억엔, 호야 270억엔, SK하이닉스 3950억엔, 미국투자자(애플·킹스톤·시게이트·델) 4155억엔, 금융기관 및 은행 6000억엔 등이 투자됐다. 

SK하이닉스의 총 투자금액 가운데 1290억엔(약 1조3000억원)은 전환사채 형식으로 투자된다. 향후 적법할 절차를 거쳐 전환 시 도시바 메모리에 대한 의결권 지분율을 15%까지 확보할 수 있게 된다. 

엄밀히 말하면 일본(도시바·호야) 측이 50.1%의 지분을 가져갈 예정이라 SK하이닉스는 도시바 경영권을 좌지우지할 수 있는 입장은 아니다. 인수가 아닌 투자 개념이라는 말이다.

또 도시바가 보유하고 있는 낸드 원천기술에 대해 SK하이닉스가 얼마나 접근할 수 있을지도 미지수다. 이에 일각에서는 SK하이닉스가 투입하는 4조원 이상의 실익을 얻어낼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하지만 당초 SK하이닉스는 도시바가 회사 전체가 아닌 19.9%의 지분 매각을 추진했을 때부터 투자 개념으로 다가섰다. 일정 지분을 취득함으로서 향후 협업 기회를 넓힌다는 포석이었다.

기술적으로 폐쇄적인 반도체 업계에서 이미 도시바 측과 일정 부문에서 협업을 진행 중인 SK하이닉스가 더욱 폭넓은 관계를 맺을 수 있는 가능성을 키웠다는 점에는 이견이 없다.

박 부회장도 이같은 부분을 피력한 셈이다. 그는 “기존에 도시바와 공동개발을 하고 있는 것이 있다”고 했다. 추후에는 도시바가 웨스턴디지털에 비해 SK하이닉스와 협력 관계를 더 넓힐 수도 있다는 전망도 있다.

전 세계 낸드플래시 5위(점유율 10.6%)인 SK하이닉스가 2위(16.1%)인 도시바가 힘을 합치면 26.7%로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삼성전자(38.2%)를 어느 정도 견제할 수준이 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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