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의회 문화복지위원회(위원장 김규학)는 16일 실시한 대구의료원에 대한 2017년 행정사무감사에서 대구시의 승인도 없이 인력을 증원해 경영악화로 이어졌다고 질타하고 면밀한 조직진단을 통한 인력운영을 주문했다.
최옥자 의원은 대구의료원의 현재 정원이 565명인데도 현원은 588명으로 23명을 초과해 인력을 운영하고 있다고 밝히고 대구시의 승인도 없이 인력을 증원 채용했다고 지적했다.
대구의료원의 기구 및 정원에 관한 사항은 조례에 대구시의 승인 사항으로 명시돼 있다.
최 의원은 “불필요한 인력은 줄이고 진료수요에 맞는 인력 채용 등 경영개선에 총력을 다해달라”고 주문했다.
이어 “성과 검증 없이 의사 연봉이 책정돼 진료실적 향상에 대한 동기부여가 되지 않아 서비스 질 저하 및 환자가 줄어드는 악순환이 계속된다”고 성과시스템 부재를 비판하고 개선 대책을 촉구했다.
강신혁 의원은 “특수건강검진사업과 관련해 2016년 2400만원의 수입에 인건비 지출만 약 3억5100만원이고 2017년 9월 말 기준으로는 1억9800만원의 수입에 5억1400만원의 인건비가 지출돼 경영악화의 한 요인이 되고 있다”며 특수건강검진사업의 재검토를 요구했다.
도재준 의원은 “대구의료원의 각종 기관과의 협약체결 내용과 실적을 보면 실익이 떨어진다”고 지적하고 “실효성이 없는 일회성·홍보성 행사보다는 지역주민과 대구의료원에 이익이 되는 내실 있는 경영을 할 것”을 당부했다.
그는 특히 “위급한 노숙인을 제대로 치료하지 않고 3차병원으로 이송하는 등 진료 기피사례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고 질타하면서 “취약계층 지정공공의료기관으로서 의무를 다해 달라”고 주문했다.
이재화 의원은 “정신과 병상이 2015년 139병상에서 2017년 현재 198병상으로 늘어난 이유가 무엇이냐”며 “정신과 병상 확보를 위해 소아청소년과 치료병동을 축소해 보호자 및 환자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