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 임대주택 입주민의 자살이 이어지면서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전철수 의원(동대문1)이 11일 서울주택도시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5년부터 올해 9월까지 임대주택 자살은 총 62건이다.
자살이 발생한 곳은 영구임대주택(24곳)과 재개발임대주택(24곳)에 집중됐다. 공공임대주택은 8건, 기타 임대주택은 6건이다.
자살한 가구주 연령이 대부분 50~70대였다. 70대가 18명, 50대가 16명, 60대가 13명순이다. 고령가구의 주거빈곤과 직접적인 연관성이 있다고 전 의원은 추정했다.
전 의원은 “전체 임대주택 거주세대에 비교하면 62명이라는 숫자가 작게 느껴질 수 있지만 생명은 단순히 숫자로 판단할 수 없는 것”이라며 “임대주택 입주민의 자살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SH공사의 적극적인 노력과 대응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그는 “자살자의 대부분은 소득이 없거나 극히 낮은 빈곤계층이므로 향후 SH공사는 임대주택 거주세대를 위한 일자리 창출 또는 일자리 연계지원, 창업지원 등 다양한 자립지원 대책을 강구해야할 것”이라며 “이밖에도 정부와 서울시의 소득보전 정책도 함께 확대·시행할 필요가 있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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