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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한·중 관계 외부요인에 흔들리지 않게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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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한·중 관계 외부요인에 흔들리지 않게 하겠다”
  • 박경순 기자
  • 승인 2017.12.13 16: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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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분야 비약적 발전…정치·안보는 그에 못미쳐
▲ 중국을 국빈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이 13일 오후(현지시각) 중국 베이징 소피텔호텔에서 열린 재중국한국인 간담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중국을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13일 “한·중 관계가 외부 갈등요인에 흔들리지 않게 하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중국 베이징의 한 호텔에서 열린 재중한국인 간담회에서 “지난 25년 한·중 관계는 경제분야에서 비약적인 발전을 이뤘으나 정치·안보 분야에서는 이에 미치지 못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이 언급한 외부 갈등요인은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배치를 에둘러 가리킨 것으로 해석된다. 

문 대통령은 “경제분야에서도 그동안 제조업을 중심으로 교역이 확대 돼 왔으나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후속협상인 투자·서비스 협상에 박차를 가해 FTA 효과를 극대화 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서울공항에서 전용기편으로 출국한 문 대통령은 약 2시간 비행을 마치고 이날 오전 베이징 서우두 국제공항에 도착했다. 이후 곧바로 간담회 장소로 향했다.

이날 재중한인 간담회에는 중국한국인회 회장단, 독립유공자 후손 등 중국에 거주하고 있는 한국인 450여명이 초청됐다.

문 대통령은 “그동안 사드 여파로 얼마나 고생이 많으셨는가”라는 말로 격려사의 운을 뗀 뒤 “저와 온 국민들도 참으로 답답하고 안타까운 심정이었다”며 “그래서 취임 직후부터 한·중 관계 복원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10·31 한·중 협의를 언급하며 “비온 뒤에 땅이 더 굳어지듯이 이번 국빈 방문으로 양국의 신뢰가 회복되고 한·중 관계의 새로운 시대가 열리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한·중 양국은 오랫동안 긴 역사를 함께해 왔다. 중국이 번영할 때 한국도 함께 번영했고, 중국이 쇠퇴할 때 한국도 함께 쇠퇴했다”며 “두 나라는 함께 항일투쟁을 벌이며 어려운 시기를 함께 헤쳐 왔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은 난징대학살 80주년 추모일이다. 우리 한국인들은 중국인들이 겪은 이 고통스러운 사건에 깊은 동질감을 갖고 있다”며 “저와 한국인들은 동병상련의 마음으로 희생자들을 애도하며 아픔을 간직한 많은 분들께 위로 말씀을 드린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중국에 진출한 혁신창업자를 거론하며 “조선시대 중국과의 인삼무역으로 거상이 된 임상옥은 ‘장사는 이익을 남기는 것이 아니라 사람을 남기는 것’이라는 말을 남겼다”며 “그런 정신으로 한중 관계의 역사를 만들고 있는 여러분 한 분 한 분이 정말 자랑스럽다. 여러분이 마음껏 활동하실 수 있도록 정부가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또 “곧 있으면 평창에서 동계올림픽과 패럴림픽이 개최된다”면서 “이번 평창 올림픽도 한반도와 동북아, 더 나아가 전 세계의 평화와 화합에 기여하는 세계인의 축제로 만들어 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미 재중 한인회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평창동계올림픽을 홍보하고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고 들었다”며 “평창동계올림픽이 한·중 양국의 우의를 증진하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더욱 큰 관심과 성원을 보내 달라”고 당부했다.

이숙순 중국한국인회장은 “돌이켜보면 올해는 유난히 다사다난했다. 한반도 정세 불안정과 사드 배치로 인한 한중 갈등으로 교민들이 속앓이를 했다”며 “지난 1년은 우리에게 한·중 수교 25년 이래 가장 참담하고 어려웠던 시절”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행히 최근 문 대통령과 정부의 노력으로 한·중 갈등이 해결의 실마리를 찾아가고 있는 것 같다”며 “요즘 들어 분위기가 확연하게 좋아지고 있습니다. 우리들 역시 이를 피부로 느끼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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