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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빚‚ 소득의 1.6배…‘사상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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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빚‚ 소득의 1.6배…‘사상 최고’
  • 박경순 기자
  • 승인 2017.12.14 17: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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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소득 다 모아 빚 갚는데 써도 모자라

가계가 진 빚이 빠르게 늘어나면서 처분가능소득의 1.6배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14일 국회에 제출한 ‘2017년 12월 금융안정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3분기말 기준 국내 가계의 처분가능소득대비 가계부채(1419조1000억원) 비율은 155.5%로 지난해 말보다 2.1%p 상승했다. 

관련 통계가 분석된 2013년 1분기 이후 사상 최고치다. 

가계의 처분가능소득은 가계 소득에서 세금 등 비소비성 지출을 빼고 소비나 저축으로 처분할 수 있는 소득으로 한은은 이번 보고서에서 지난 3년간의 국민총소득 대비 가계 처분가능소득 비율을 이용해 추정했다.

결국 가계가 1년 소득을 모아 전부 빚을 갚는 데에 써도 모자란다는 얘기다. 

처분가능소득 대비 가계부채 증가율은 지난 2013년말 133.9%, 2014년말 136.4%, 2015년말 142.9%, 2016년 153.4%로 꾸준히 상승했다. 

가계가 소득 증가는 더딘데, 그동안 저금리와 부동산 규제 완화 기조에서 대출을 받은 사람들이 많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명목GDP 대비 민간신용 비율도 3분기 기준 193.7%로 지난해말(193.2%)보다 0.5%p 상승했다. 

2분기(193.9%)보다는 소폭 꺾였다. 민간신용은 가계나 기업의 대출금이나 정부융자, 기업채권 등 부채를 합한 것이다. 정부를 뺀 민간 부채규모가 GDP의 1.9배를 넘어섰다는 의미다. 

장기 추세치와 벌어진 정도를 나타내는 장기추세치와의 갭은 -3.5%p로 지난해 말(-2.6%p)보다 소폭 확대됐다.

부문별로는 GDP대비 가계신용 비율이 94.1%로 지난해말보다 1.3%p 올라갔다. 반면 기업신용 비율은 99.6%로 같은 기간 0.8%p 떨어졌다. 

한은은 “정부와 감독당국의 가계대출 리스크 관리 강화로 가계신용의 높은 증가세는 다소 둔화됐지만, 예년보다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며 “앞으로 대출금리 상승으로 취약계층의 채무상환이 커질 수 있는 만큼 소득여건 개선을 위한 정책적 노력이 지속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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