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H.O.T'의 토니 안(40·안승호)이 29일 완전체 무대 복귀에 대해, "이날을 기다려준, 함께 해준 모든 분께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말했다.
토니 안은 이날 인스타그램에 "너무 오래 걸려서 미안하다"며 이같이 덧붙였다. 그는 "많은 시간이 흘렀다. 그저 죄송하고 감사하고 미안하고 고맙다. 많은 응원과 사랑 부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여기까지 오기 위해 저희도 많은 용기가 필요했다"며 "저희는 그저 예전에 그랬듯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강타(39·안칠현)도 인스타그램에 짧게 복귀 심경을 남겼다. 그는 "미안하고 미안했던 만큼 고맙고 고맙다. 잘하겠다. 하고싶은 말이 많았는데, 일단 무대 잘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H.O.T'는 MBC TV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의 '토요일 토요일은 가수다3'(이하 '토토가3') 특집 무대를 통해, 다음 달 15일 일산 MBC드림센터 공개홀에서 완전체 복귀 무대를 갖는다고 이날 밝혔다.
문희준·장우혁·토니 안·강타·이재원 다섯 멤버가 한 무대에 서는 건 2001년 팀 해체 이후 17년 만이다. 이들의 공연 영상과 준비 과정은 다음 달 17, 24일 '무한도전'에서 만나볼 수 있다. 다만 평창올림픽 중계 방송 관계로 이번 특집 프로그램은 기존 '무한도전' 방송 시간이 아닌 다른 시간대 편성될 예정이다.
제작진은 "'H.O.T'는 1세대 대표 아이돌로서 시청자의 추억 여행을 책임질 훌륭한 길라잡이가 되기 위해 현재 열심히 안무 연습을 하고 있다"며 "'무한도전' 제작진은 '토토가'를 사랑해준 시청자들께 그리고 17년을 기다려온 'H.O.T' 팬에게 감동의 무대를 선보이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따뜻한 관심으로 지켜봐달라"고 했다.
'무한도전-토토가3' 방청 신청은 다음 달 1~7일 MBC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가능하다.
한편 'H.O.T'는 1996년 1집 '위 헤이트 올 카인즈 오브 바이얼런스'(We Hate All Kinds Of Violence)로 데뷔했다. 데뷔곡인 '전사의 후예'에 이어 '캔디'(Candy)를 성공시키며 신드롬에 가까운 인기를 누렸다. 이후 2001년까지 5장의 정규 앨범을 냈고, 활동 내내 최고 그룹으로 군림하며 대한민국 아이돌 가수 역사를 다시 썼다. 1999년에는 한국 가수 최초로 서울 잠실 올림픽 주경기장에서 콘서트를 열기도 했다. 히트곡으로는 '늑대와 양' '위 아 더 퓨처' '행복' '열맞춰!' '빛' '아이야' 등이 있다.
리더 문희준이 1978년생으로 올해 우리 나이로 마흔살을 넘겼고, 장우혁과 토니안은 문희준과 동갑이다. 강타와 이재원은 각각 1979년, 1980년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