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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지엠 노조 ‘기본급 인상’ 요구…노사간 격돌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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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지엠 노조 ‘기본급 인상’ 요구…노사간 격돌 예상
  • 전성희 기자
  • 승인 2018.03.14 15: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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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산업은행 앞에서 전국금속노동조합 한국지엠지부 노동자들이 ‘공장폐쇄철회! 경영실사노조참여! 특별세무조사! 먹튀방지법제정!’ 대정부(산업은행, 국세청, 국회) 요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한국지엠 노동조합이 ‘2018년도 임금 및 단체협상(임단협)’에서 기본급 인상을 요구할 것으로 보여 노사 간 임금을 둘러싸고 격돌이 예상된다. 특히 사측은 임금 동결을 포함한 고통 분담을 회생의 전제조건으로 내세우고 있다. 

일단 한국지엠 노조는 올해 임단협에서 기본급 5.3%(11만7418원) 인상을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민주노총 전국금속노조가 지난 12일 제45차 임시대의원대회를 열고 이 같은 임금 인상 요구안을 내놨기 때문이다. 

한국지엠 노조는 금속노조의 임금 인상 요구안을 바탕으로 15일 한국지엠지부 대의원대회를 열고 올해 임단협 요구안을 확정할 예정이다. 통상 한국지엠 노조는 금속노조의 임금 인상 지침을 그대로 따라 임단협 요구안을 만들어왔다. 

금속노조는 “올해 임금 인상 요구안을 사업장에 따라 차등 제시한다”며 “현대자동차지부, 기아자동차지부, 한국지엠지부를 1군 사업장으로 묶어 5.3%의 기본급 인상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노조의 요구안이 확정되면 노사는 각자의 임단협 요구안을 바탕으로 임단협 교섭과 함께 본격적인 비용절감 논의를 진행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비용 절감에 대한 양측의 주장이 첨예하게 엇갈려 협상은 난항을 겪을 전망이다. GM본사가 재투자와 신차 배정의 선제 조건으로 구조조정과 비용 절감을 내세우고 있다. 임금 인상은 절대 불가능하다는 입장이다. 

한국지엠 관계자는 “비용인상 억제의 가장 기본이 임금 인상 동결이고 회사는 이 내용을 임단협 요구안 첫 머리에 내세울 만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며 “인건비 상승은 받아들여지기 어렵다”고 말했다.

사측은 지난 7일 열린 4차 본교섭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사측의 임단협 교섭안을 노조에 공식 전달한 바 있다.  사측의 요구안은 ▲올해 임금 인상 동결 ▲내년부터 정기승급 시행 유보 ▲올해 성과급 지급 불가 ▲명절 복지포인트 지급 삭제 ▲학자금 지급 제한 등을 골자로 한다.

이견이 명확한 만큼 합의점을 도출하는 데도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2017년도 임단협에서 한국지엠 노사는 7개월간 25차례의 교섭을 통해 최종 합의를 도출했다. 당시 기본급은 5만원 인상됐다.

교섭 과정에서 기본급 인상을 철회하거나 요구하는 인상폭이 작아질 가능성도 있지만 문제는 GM본사가 제시한 ‘데드라인’이 다가오고 있다는 데 있다. 

GM은 이달 중 글로벌 사업장에 대한 신차 및 생산물량 배정을 결정한다. 

한국지엠은 신차 배정을 정부·노조와의 협상 카드로 활용하며 신속한 결정을 압박하고 있다.  

한편 한국지엠 노사는 임단협 5차 본교섭 일정은 아직 확정되지 않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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