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평화당이 오는 6·13 지방선거에서 호남지역 14개 기초단체장 후보를 모두 배출하고 여당인 더불어민주당과 일대일 대결 구도로 임하겠다는 전략을 밝혔다.
조배숙 대표 등 민주평화당 지도부는 14일 전북 전주, 익산, 완주를 방문해 지역상인, 농민 등을 만나며 지방선거 대비 민심잡기 행보에 나섰다. 지역선거 출마 후보자들에 대한 격려도 함께 했다.
조 대표는 오전 10시 전북도의회에서 열린 최고위원-국회의원 연석회의에 참석해 “메기가 있어야 미꾸라지가 건강하듯 제대로 된 야당이 있어야 정부가 성공한다”며 “더불어민주당이 독식하면 전북은 또 찬밥 신세가 된다. 전북의 성공과 이익을 위해 평화당을 성원해줄 것을 호소드린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역에 오니 집권여당의 독주랄까, 그런 것을 조금 느낀다. 그래서 GM(지엠) 때문에 대책 마련할 때 이낙연 국무총리도 왔는데 한쪽에선 골프 회동을 하는 것 자체가 집권당의 오만을 보는 것 같아서 씁쓸하다”며 “저희들은 호남에서, 전북에서 생산적인 경쟁체제로 가야 지역이 발전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지방선거가 얼마 안 남았는데 도민들이 많이 도와주고 지지해주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평화당 전북도당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종회 의원은 “평화당은 생활정치, 민주정치, 현장정치를 캐치프레이즈로 내걸면서 탄생한 신생정당”이라며 “앞으로도 이러한 우리 본질이 관철돼야 평화당이 지역주민과 국민들의 지지를 얻는 가장 바른 길, 가장 빠른 길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또 “(평화당이) 해야 할 일 중 하나는 6·13 지방선거에서 민주당과 일대일 대결 구도를 만들어야한다”며 “그러기 위해 당 지도부가 비상한 관심을 갖고 임할 것이다. 전북정치 부활이 호남정치, 민주정치의 부활이라고 본다”고 주장했다.
지도부는 전북 익산 북부시장과 완주 딸기 농장을 방문해 상인과 농민들의 민심을 청취했다.
조 대표는 이 자리에서 “안철수는 최근 바른정당과 합당하면서 호남정신을 배신했지만 우리는 버릴 수 없어서 가시밭길인 줄 알면서도 따로 나왔다”며 “호남정신을 지키기 위해 나왔으니 여러분들이 우리를 지켜달라는 말씀을 드린다”고 호소했다.
평화당은 최근 지방선거 승리를 위한 인재영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달 초에는 정헌율 익산시장이 평화당에 입당했고 전주시장, 전남·북 도지사 등 후보 마련을 위한 물밑작업을 진행 중이다.
조 대표는 “복수의 분들을 접촉하고 있는데 다들 훌륭하다”며 “우선은 외부 영입을 진행 중이고 현역의원의 출마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평화당은 오는 19일 전남도당을 방문해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민심청취와 지지호소를 이어갈 계획이다. 내주 주말께에는 호남에서도 중심지역인 광주를 찾아 지방선거 필승 결의대회를 열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