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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국무장관 교체로 북미정상회담 6~7월로 미뤄질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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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국무장관 교체로 북미정상회담 6~7월로 미뤄질 수도
  • 박경순 기자
  • 승인 2018.03.15 14: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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틸러슨 전격 경질로 북미 회담 준비에 차질 우려
폼페이오 지명자 상원 인준까지 수주 소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전격적인 국무장관 교체로 5월 예정된 북미 정상회담이 6~7월로 연기될 수도 있다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워싱턴포스트(WP)는 14일(현지시간)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이 경질되고 마이크 폼페이오 중앙정보국(CIA) 국장이 후임으로 지명되면서 미국의 북미 정상회담 준비에도 차질이 생길 수 있다고 보도했다.

뉴욕타임스(NYT) 역시 같은 날 폼페이오 내정자가 의회 인준을 받기 전까지는 북한은 물론 한국 측과도 접촉하기 어려우면, 백악관이 아직 인준 절차를 위한 서류 작업조차 마무리 짓지 못한 상태라고 전했다. 

 트럼프가 북미 회담 일정을 5월로 전격 결정하면서 미 관료들은 이미 회동 준비를 위한 시간적 압박에 처해 있었다며, 장소도 정해지지 않은 상황에서 5월까지 모든 준비를 완료할 수 있을지 불분명하다고 WP는 지적했다.

 미 싱크탱크 우드로윌슨센터의 애런 데이비드 밀러 부소장은 "5월이라고 말했지만 6~7월이 될 수도 있다. 시간이 필요하다. 서두를 순 없다"며 "한 번의 기회밖에 없는데 잘못되면 다시는 시도하지 못할 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WP는 트럼프 대통령과 틸러슨 장관의 이견 때문에 국무부보다는 백악관이 북미 정상회담 초기 논의를 주도하고 있었지만, 폼페이오가 국무장관에 임명되면 그의 역할이 더욱 커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온건파로 꼽히는 틸러슨은 트럼프와 대북 압박 정도를 놓고 의견 충돌이 있었지만 폼페이오 지명자의 경우 트럼프 대통령과 개인적으론 물론 이념적으로도 훨씬 가깝기 때문이다.

 NYT 역시 트럼프 대통령이 틸러슨 장관을 갑자기 경질하면서 폼페이오 지명자의 상원 인준이 완료될 때까지 북미 정상회담 준비가 지연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NYT는 트럼프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입장을 바꾸지 않는 한 미국의 국무장관이 교체됐다고 북미 정상회담 자체가 좌초되진 않겠지만, 북한과의 대화 노력을 기울여 온 틸러슨의 퇴장은 백악관에 손실이라고 설명했다.

 폼페이오 지명자는 대북 대화보다는 북한이 가하는 위협에 시선을 집중해 온 인물이다. 게다가 상원 인준을 통과하기 전까진 한국 외교당국과 접촉이 불가할 텐데 이 과정에는 수주가 소요될 전망이다.

 조지 W부시 전 행정부 국무부에서 일한 필립 젤리코는 "폼페이오와 함께 하게된 대통령은 남북이 이끄는 계획으로 이끌려 가고 있다"며 "회담의 핵심적인 기초 작업이 폼페이오 취임 전에 마련될 것"이라고 말했다.

 폼페이오는 김정은 제거와 대북 선제 타격을 운운할 정도로 대북 강경파다. CIA 국장 경험이 있지만 외교 경험이 없는 하원의원 출신 폼페이오가 과연 어떻게 트럼프에게 조언하며 복잡한 협상을 해낼 수 있을지 의문이 남아 있다.

 버락 오바마 전 행정부에서 국가안보회의 아시아 담당 선임 보좌관을 맡았던 제프리 베이더는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 정상회담 이후 북한 문제를 다룰특별 협상가를 지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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