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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남은 남북 정상회담 어떤 모습으로 진행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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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남은 남북 정상회담 어떤 모습으로 진행될까
  • 이교엽 기자
  • 승인 2018.03.18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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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만찬 함께 할 수도…회담 기간 연장 가능성도
▲ 남북정상회담이 한달 앞으로 다가오면서 어떠한 방식으로 진행될 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사진은 다음달말 예정된 제3차 남북정상회담 장소인 판문점 인근 남북출입사무소의 모습이다.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온 남북 정상회담이 어떤 모습으로 진행될 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임종석 대통령비서실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남북 정상회담 준비위원회는 지난 16일 첫 전체회의를 열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위원회는 남북 양측 고위급 실무회담에 참여하며 남북 정상회담 사전작업을 벌인다.

  남북 정상회담은 하루 만에 마쳐질 가능성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2000년과 2007년 열린 남북 정상회담은 모두 평양에서 2박3일 동안 진행됐다. 

  3차 정상회담 장소인 판문점 남측 평화의집은 회담 목적으로 만들어진 장소라서 숙식 시설이 없다. 평화의집이 선정된 데에는 분단 상징성뿐 아니라 형식보다 내용에 집중하겠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병렬적인 사안보다는 핵심적인 의제에서 밀도 있는 남북합의를 보겠다는 취지로도 풀이된다. 양보다는 질에 치중하자는 것이다.

  문재인 대통령도 지난 7일 여야 5당 대표와의 청와대 오찬 회동에서 "남북 정상회담에서 굉장히 많은 합의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힌 바 있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남북 정상회담을 하루만 하게 되는가'란 물음에 "현재로서는 그렇게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면서 "남북 정상회담 준비위원회에서 논의를 하고 남북 간 실무접촉을 통해서 최종 확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회담은 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독대하는 단독회담, 두 정상과 참모진이 배석하는 확대회담 등으로 구성될 전망이다. 우리 측에서는 남북 정상회담 준비위원회 주요 인사들이 자리할 것으로 보인다.

  홍민 통일연구소 북한연구실장은 뉴시스와 통화에서 "회담은 약 8시간 정도 진행될 것으로 예상되며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밀도 있는 대담을 나누는 시간은 2~4시간 정도로 점쳐진다"며 "오찬 또는 만찬을 함께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두 정상은 오전에 각각 정해진 시간에 남측과 북측에서 평화의집으로 이동해 오후 늦게까지 판문점에 머무를 것으로 보인다. 이후 회담을 마치고 군사분계선에서 합의문을 공동 발표하는 모습을 예측할 수 있다. 

 

 

홍민 실장은 "남북 정상이 남측 판문점 평화의집에서 회담을 마치고 북측 판문점에 위치한 통일각으로 이동해 합의문을 발표하는 장면도 예상할 수 있다"면서 "이 경우 판문점이란 한 공간에서 남북 정상이 남측과 북측 땅을 서로 밟게 된다. 한반도 평화 분위기를 드러내는 상징적 이벤트가 필요할 수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회담 날짜를 하루 더 늘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2007년 2차 남북 정상회담 당시 김정일 위원장은 노무현 대통령에게 "하루 더 묵고 가는 게 어떻겠느냐"고 제안했지만 성사되진 않았었다. 

  고유환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뉴시스와 통화에서 "판문점 회담이 하루 더 연장될 가능성은 크다고 본다. 조율이 더 필요한 의제가 발생했을 때, 첫날 전반적인 논의를 하고 이튿날 최종 합의하는 형식이 적합하다고 볼 때 등의 상황"이라면서 "남북 정상회담이 갖는 무게감, 이번 회담이 5월 북미 정상회담을 견인하는 이정표란 점을 고려해 굵직한 쟁점에 합의만 이뤄져도 큰 성과"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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