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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팀 표창하라"…1% 기적 실현에 180도 바뀐 여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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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팀 표창하라"…1% 기적 실현에 180도 바뀐 여론
  • 박경순 기자
  • 승인 2018.06.28 13: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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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질 거라던 경기 최선 다하는 모습에 감동
신들린 듯한 선방쇼 조현우 월드컵 최고 스타로
▲ 27일(현지시간) 오후 러시아 카잔 아레나에서 열린 2018 러시아월드컵 조별리그 F조 3차전 대한민국-독일의 경기, 한국 축구팬들이 열띤 응원을 하고 있다. <뉴시스>

졸전을 거듭하며 최악의 비난에 휩싸였던 2018 러시아월드컵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세계 최강 독일을 꺾고 반전 드라마를 쓰자 단 하루만에 여론이 180도 달라졌다. '귀국하면 계란 세례를 하겠다' 등 대표팀 비난의 중심지였던 청와대 국민청원게시판은 '대표팀에게 표창장을 줘야 한다'는 식의 칭찬글 일색으로 뒤바뀌었다.

 경기 전 '전패 탈락'을 예상하며 대표팀을 향해 각종 성토를 쏟아내던 온라인 여론은 대표팀이 전반전을 독일의 파상공세에 맞서 무실점으로 버텨내자 서서히 바뀌기시작했다. 이후 경기 종료 직전 김영권과 손흥민의 골이 연속해서 터지며 2대0으로 앞서자 각종 온란인 커뮤니티와 댓글란은 '1% 기적이 일어났다. 감동적인 경기였다. 선수들 모두 고생많았다'는 글로 도배됐다.

 

▲ 27일(현지시간) 오후 러시아 카잔 아레나에서 열린 2018 러시아월드컵 조별리그 F조 3차전 대한민국-독일의 경기, 한국 김영권(19번)이 골을 넣고 동료들과 기뻐하고 있다. <뉴시스>

 

온라인 반응은 대부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한 대표팀의 투혼에 보내는 박수였다. 실제로 우리 대표팀은 독일보다 3㎞ 많은 118㎞를 뛰며 온힘을 다해 달리는 모습을 보여줬다.

 한 네티즌은  "비록 16강 진출은 실패했지만 엄청난 일을 해냈다"며 "앞으로 대한민국 축구 발전을 기대한다"고 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이렇게 잘하는 선수들인데, 스웨덴전에서는 왜 그랬나. 어쨌든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아름다웠다"고 했다.

 우리 선수들은 경기가 끝나자 승리의 기쁨과 그간의 마음고생에 모두 함께 눈물을 쏟았다. 이에 '그동안 너무 비난만 해서 미안하다'는 내용의 글도 대거 올라왔다. 한 네티즌은 "지금껏 한국 축구 욕 정말 많이 했다. 하지만 오늘 승리로 이제 욕 안 할 거다. 뭔지 모를 희망을 줬다"고 적었다.

 

▲ 27일(현지시간) 오후 러시아 카잔 아레나에서 열린 2018 러시아월드컵 조별리그 F조 3차전 대한민국-독일의 경기, 한국 조현우 골키퍼가 수비하고 있다. <뉴시스>

 

선수 개인별로는 독일의 파상공세를 온몸으로 막아내며 골문을 지킨 조현우 선수에 대한 칭찬이 가장 많았다. "조현우가 아니었으면 3골은 먹혔다. 조현우 최고다" "조현우 대 독일이었다. 조현우가 독일을 이겼다" "우리 혀누 하고싶은 거 다 해" 등의 글이 올라왔다. 급기야 청와대 청원게시판에는 "조현우를 인간문화재로 지정하라"는 내용도 등장했다.

 네티즌들은 멕시코 네티즌들의 반응도 공유하며 승리의 기쁨을 나눴다. 멕시코는 스웨덴에게 0대3으로 패해 독일이 우리나라를 이길 경우 16강 진출이 좌절될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우리 대표팀이 독일을 이겨주면서 16강에 진출하게 됐다.

 네티즌은 멕시코 사람들이 한국인을 끌어안고 있는 모습, 목마를 태운 사진 등과 함께 '이제부터 한국은 형제의 나라다' '이제부터 한국인은 멕시코인이다'라고 적은 글들을 온라인상에 퍼나르며 즐거워했다.

 

▲ 27일(현지시간) 오후 러시아 카잔 아레나에서 열린 2018 러시아월드컵 조별리그 F조 3차전 대한민국-독일의 경기, 독일 메수트 외질(10번)을 비롯한 선수들이 한국의 손흥민에게 골을 허용 한 뒤 망연자실한 표정을 짓고 있다. <뉴시스>

 

독일에서 이번 경기를 지켜본 한국 네티즌들의 소식도 속속 올라왔다. 한 네티즌은 "침울한 독일인들이 무서워서 일본인인 척하고 있다"고 적었고, 현지에 있는 또 다른 네티즌은 "독일인들이 많이 축하해줬지만, 맘껏 웃지 못했다"면서 "퇴근 후에 일찍 집에 들어왔다"고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우리 대표팀은 29일 귀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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