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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올해 종전선언이 목표...북미와 긴밀협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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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올해 종전선언이 목표...북미와 긴밀협의
  • 박경순 기자
  • 승인 2018.07.12 09: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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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방문 계기 현지 언론 '더 스트레이츠 타임스'와 인터뷰
북미대화 모멘텀, 평양남북회담 등 주요 현안관련 인식 설명
▲ 문재인 대통령.

싱가포르를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12일 연내 종전선언 추진을 목표로 한다는 기존 '4·27 판문점 선언' 합의 내용을 재확인했다. 종전선언의 주체로 북한과 미국을 꼽으며 시기와 형식 등을 위한 협의가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싱가포르 방문 계기로 현지 언론 '더 스트레이츠 타임스(Th Straits Times)'와 사전에 서면 인터뷰를 진행했다. 본격적인 싱가포르 국빈방문 일정이 시작되는 이날에 맞춰 내용을 공개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 전쟁 종전선언 추진 계획이 어떻게 되는가'라는 질문에 "판문점 선언에서 합의한 대로 정전협정 체결 65주년이 되는 올해 종전을 선언하는 것이 우리 정부의 목표"라며 "시기와 형식 등에 대해서는 북한, 미국 등과 긴밀히 협의해 나갈 것이며 현재 남북 및 북미간 추가적인 협의가 지속되고 있다"고 답했다.

 문 대통령은 종전선언의 의미에 대해 "상호 적대관계를 종식하고 평화적으로 공존하는 관계로 나가겠다는 공동의 의지를 표명하는 정치적 선언이라는 점에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의 이같은 발언은 최근 북한이 종전선언을 공개적으로 처음 언급한 뒤 나온 것이여서 더욱 주목된다. 

 북한은 6~7일 이뤄진 북미 고위급 협상 뒤 외무성 대변인 담화를 통해 "미측이 이미 합의된 종전선언 문제까지 이러저러한 조건과 구실을 대면서 멀리 뒤로 미뤄 놓으려는 입장을 취했다"며 미국의 태도를 비판한 바 있다.

 문 대통령은 '가까운 미래에 통일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하는가'라는 질문엔 "올해 들어 과거에는 상상할 수 없었던 많은 성과가 있었으나, 한편으로 남북관계가 정상적인 궤도로 올라선 것은 이제 불과 6개월에 지나지 않는다"며 긴호흡으로 접근해야 한다는 점을 우회적으로 언급했다.

 이어 "현 시점에서는 우리에게 주어진 기회를 잘 살려나가면서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정착, 남북관계 발전에 주력할 필요가 있다"며 "앞으로 평화로운 한반도에서 남북이 공존·공영하면서 민족공동체를 회복해 나간다면 통일의 문은 자연스럽게 열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6·12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 이후 대화의 모멘텀 유지 방안에 대해 문 대통령은 "관건은 정상간 합의의 이행이다. 남북미 정상이 합의한 대로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목표를 달성하고 이를 통해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정착에 다다르려면 구체적인 이행계획을 마련하고 이를 실천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은 비핵화 이행방안을 더 구체화하고 한국과 미국은 이에 상응하는 포괄적 조치를 신속히 추진해나가는 것"이라며 "그러자면 가장 중요한 것이 신뢰"라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북한의 비핵화 유도과정에서 한미 연합군사훈련의 유예를 선택한 배경에 대해선 대화를 지속하기 위한 신뢰를 구축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북한은 남북, 북미 정상회담을 통해 완전한 비핵화 입장을 표명했고, 핵실험장을 폐기하는 등 실천적 조치를 취하고 있다"며 "한미 양국은 최근 북한의 태도변화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런 만큼 북한의 관심사항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는 것에 의견을 같이 했고, 이에 따라 대화가 지속되는 동안 한미 연합훈련을 유예하기로 한 것"이라고 밝혔다.

 '주한미군 철수에 대한 우려는 없는가'라는 질문엔 "주한미군은 다른 차원의 문제"라며 "한미동맹의 문제이지, 북미 간 비핵화 협상 과정에서 논의될 의제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가을 평양 방문을 위한 준비와 관련해 문 대통령은 "4·27 남북 정상회담에서 합의한 사안인 만큼 앞으로 남북 간의 협의를 통해 구체적인 시기 등을 확정해나가게 될 것"이라며 "다만 현재로서는 가을 평양 방문을 당장 준비하기보다는 우선 두 차례 남북정상회담의 합의사항을 이행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판문점 선언을 이행하기 위한 노력과 실천이 쌓여가는 과정이 곧 가을 평양 정상회담의 준비과정이라고 생각한다"며 "올 가을 평양에서 남북관계를 한층 더 발전시킬 수 있는 논의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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