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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대 항공사 직원들 첫 공동집회…"갑질 더이상 참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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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대 항공사 직원들 첫 공동집회…"갑질 더이상 참지 말자"
  • 김현아 기자
  • 승인 2018.07.15 09: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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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아시아나 항공 직원들 청와대 앞 결집
갑질 폭로…박삼구·조양호 총수 일가 퇴진 요구
▲ 1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청와대 사랑채 앞에서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공공운수노동조합 대한항공 직원연대지부와 아시아나항공노동조합의 공동주관으로 열린 '함께 가자 갑질 격파 문화제'에서 참가자들이 갑질 총수 퇴진 촉구 구호를 외치고 있다. 이번 집회는 각종 갑질 사태가 터진 이후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양사 노조의 첫 공동집회다. <뉴시스>

국내 양대 항공사인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직원들이 주말 저녁 청와대 주변에서 공동 집회를 열어 총수 일가의 퇴진과 갑질 문화 개선을 촉구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직원연대는 1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청와대 사랑채 인근에서 '함께 가자 갑질 격파 문화제'를 열었다. 이번 집회는 각종 갑질 사태가 터진 이후 양사 직원들의 첫 공동 집회다. 

 참석자들은 '아름다운 우리가 바꾸자 아시아나' '침묵하지 말자' '우리가 노예냐' '갑질 근절 함께해요' 등의 손팻말을 들었다. 마스크나 선글라스를 착용한 참석자들과 가면을 쓰거나 유니폼을 입고 자리를 지킨 직원들이 어우러졌다.

 집회에서는 내부에서 겪은 부당 사례에 대한 폭로와 회사를 둘러싼 각종 의혹에 대한 비판적인 발언들이 이어졌다. 또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과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일가가 경영 일선에 물러나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앞서 두 회사 직원들은 총수 일가의 갑질과 불법 행위 등에 관한 문제가 불거지면서 광화문 인근에서 집회를 진행해왔다.

 먼저 대한항공에서는 총수 일가의 반말, 고함, 욕설 등에 대한 폭로가 시작돼 불법 행위에 대한 의혹으로 번졌다. 또 총수 일가가 세관 신고를 하지 않고 물품을 국내에 반입하거나 불법적으로 등기이사로 재직했다는 의혹 등이 제기됐다. 

 이 과정에서 대한항공 직원들은 가면을 착용하는 방식의 집회를 열고 총수 일가와 각종 의혹에 대한 규탄을 이어갔으며, 최근에는 별도의 노동조합까지 꾸렸다.

 

▲ 1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청와대 사랑채 앞에서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공공운수노동조합 대한항공 직원연대지부와 아시아나항공노동조합의 공동주관으로 열린 '함께 가자 갑질 격파 문화제'에서 참가자들이 갑질 총수 퇴진 촉구 피켓을 들고 있다. 이번 집회는 각종 갑질 사태가 터진 이후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양사 노조의 첫 공동집회다. <뉴시스>

 

최근 기내식 논란으로 문제 제기가 시작된 아시아나항공에서는 박 회장이 일부 승무원들을 기쁨조로 동원했다는 의혹이 나오면서 직원들이 거리로 나섰다. 

 출산휴가를 마치고 온 직원이 박 회장에 '감사편지'를 쓰고 박 회장의 비행 전에는 근무표를 바꿔 특정 승무원이 탑승했다는 주장 등이 제기됐다.

 이날 참석자들은 갑질에 대한 고발 이외에도 양사 직원들에 대한 연대 의미가 담긴 '너는 나다' 행사를 진행했다. 

 아울러 두 회사 총수 일가를 둘러싼 각종 의혹에 대한 철저한 진상 규명을 촉구하는 의미로 종이비행기를 만들어 청와대에 날리는 퍼포먼스도 진행했다.

 두 회사 직원들은 이번 집회 이후에도 거리에서 목소리를 지속적으로 내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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