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범호의 금메달을 바라는 이들은 한국 축구팬들뿐 아니다. 손흥민의 소속팀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도 U-23 축구대표팀의 행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은 29일 오후 6시(한국시간) 인도네시아 보고르 치비농의 파칸사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베트남과의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준결승에서 3-1로 승리했다.
토트넘은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린 직후 구단 트위터에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있는 손흥민의 사진을 게재하며 '축하해 소니'(Congratulations Sonny)라고 적었다. 소니는 손흥민의 애칭이다.
토트넘은 이번 대회 한국팀에게 큰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손흥민이 금메달을 획득해 병역 문제를 해결할 경우 자신들에게도 엄청난 이득이 따르기 때문이다. 팀의 주축 선수로 자리매김한 손흥민을 2년 간 한국 군대에 보내지 않아도 될 뿐더러 추후 이적시킬 일이 생겨도 막대한 돈을 챙길 수 있다.
금메달까지는 이제 한 경기만 남았다. 한국은 일본-아랍에미리트(UAE)의 준결승 승자와 9월1일 오후 8시30분 결승전을 벌인다. 토트넘은 이 정보 역시 다른 게시물을 통해 팬들에게 전달했다.
해외 주요 언론도 한국과 베트남의 4강전 결과를 발 빠르게 전했다. 이들의 관심은 온통 손흥민에게 쏠려있다.
미국 CNN은 "손흥민이 토요일 경기를 이기면 병역 혜택을 받을 수 있다"고 보도했다. "손흥민은 2020년 7월8일 만 28세가 돼 군대에 가야한다"면서 "2014년 아시안게임 때 군 문제를 해결할 수 있었지만 당시 소속팀인 레버쿠젠이 국제축구연맹(FIFA) 공식 대회가 아니라는 이유로 거절했다"고 소개했다.
영국 가디언도 한국의 병역법과 손흥민이 처한 현실을 상세히 전하며 "한국이 토요일 결승에서 이기면 손흥민은 토트넘과 국가대표팀을 위해 계속 뛸 수 있을 것"이라고 알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