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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70년 적대 완전 청산…8000만 겨레와 새 조국 만들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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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70년 적대 완전 청산…8000만 겨레와 새 조국 만들 것"
  • 박경순 기자
  • 승인 2018.09.20 09: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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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라도 5·1경기장 운집한 15만 평양 시민들에게 인사말
北주민 상대 최초 연설…"우리민족은 함께 살아야 한다"
▲ 문재인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19일 밤 평양 5.1 경기장에서 열린 '빛나는 조국'을 관람한 뒤 환호하는 평양 시민들에게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은 19일 평양 시민들에게 "우리는 5000년을 함께 살고 70년을 헤어져서 살았다"며 "지난 70년 적대를 완전히 청산하고 다시 하나가 되기 위한 평화의 큰 걸음을 내딛자"고 제안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밤 북한 최대 규모 종합체육경기장인 능라도 '5·1경기장'에서 대집단체조 공연을 관람한 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소개로 인사말을 한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오늘 나와 김 위원장은 한반도의 공포를 완전히 제거하기 위한 조치들을 구체적으로 합의했다"며 "또한 백두에서 한라까지 아름다운 우리 강산을 영구히 핵무기와 핵 위협이 없는 평화의 터전으로 만들어 후손들에게 물려주자고 확약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리고 더 늦기 전에 이산가족들의 고통을 해소하기 위한 조치를 신속히 취하기로 했다"며 "나와 함께 이 담대한 여정을 결단하고 민족의 새로운 미래를 향해 뚜벅뚜벅 걷는 여러분의 지도자 김정은 국무위원장에게 아낌없는 찬사와 박수를 보낸다"고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또 "이번 방문에서 나는 평양의 놀라운 발전상을 봤다. 김 위원장과 동포들이 어떤 나라를 만들고자 하는지 가슴 뜨겁게 봤다"면서 "얼마나 민족 화해와 평화를 갈망하고 있는지 절실하게 확인했다. 어려운 시절에도 민족 자존심을 지키려 한 불굴의 용기를 봤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평양 시민과 동포 여러분, 우리 민족은 우수하다. 우리 민족은 강인하다. 우리 민족은 평화를 사랑한다"며 "그리고 우리 민족은 함께 살아야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김 위원장과 나는 북과 남 8000만 겨레의 손을 굳게 잡고 새로운 조국을 만들어나갈 것"이라며 "우리 함께 새로운 미래로 나아가자"고 덧붙였다.

 

▲ 남북정상회담 둘째날인 19일 평양 능라도 5.1경기장에 문재인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집단체조 동반관람한 뒤 평양 시민들을 상대로 연설하는 모습이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 차려진 남북정상회담 평양 서울 프레스센터에 중계되고 있다. 이날 문 대통령은 대한민국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북한 주민 상대로 연설을 했다. <뉴시스>

 

앞서 김 위원장은 문 대통령을 연단으로 소개하면서 "평양시 각계층 인민들이 뜻깊은 자리에 모여 모두와 하나같은 모습, 하나같은 마음으로 문재인 대통령과 남측 대표단을 따뜻하고 열렬하게 환영하는 모습을 보니 감격스러운 마음으로 해, 넘쳐나는 기쁨을 다 표현할  길이 없다"며 "오늘 나와 문재인 대통령은 북남관계 발전과 평화번영의 기로에서 또 하나의 새로운 이정표가 될 소중한 결실 만들어냈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그러면서 "오늘의 귀중한 한 걸음 전진을 위해 평양을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의 지칠 줄 모르는 열정과 노력에 진심 어린 감사의 마음을 표하고 싶다"며 "오늘의 이 순간 역시, 역사는 훌륭한 화폭으로 길이 전할 것이다. 우리 모두 문재인 대통령에게 열광적인 박수와 열렬한 환호를 보내주자"고 소리 높여 말했다.

 이날 5·1 경기장에는 15만 명의 평양 시민이 운집해 문 대통령의 인사말을 들었다. 평양 시민들은 문 대통령의 인사말이 진행되는 동안 모두 12차례에 걸쳐 뜨거운 박수갈채와 환호를 보냈다.

 한편 문 대통령은 북한 주민을 상대로 연설을 한 대한민국의 첫 번째 대통령으로 기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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