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베란다, 단독 주택 옥상 등에 설치하는 ‘가정용 태양광 미니발전소’가 인기다.
서울시는 올 한해 서울시내 총 6만여 가구가 가정용 태양광을 새롭게 설치했다고 밝혔다. 앞서 2년간 설치 가구 수를 맞먹는 역대 최대 규모다. 설비용량은 33MW 규모로 시가 당초 세운 올해 목표치를 이미 114% 초과 달성했다.
서울시는 태양광 설치 과정을 개선하고 지원대상을 확대한 것이 올해 가정용 태양광 설치가 급증한 주요 배경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시는 5개 권역별 태양광지원센터를 통해 태양광 설치 신청부터 A/S까지 전 과정을 쉽고 빠르게 개선하고 지원대상도 어린이집, 경로당, 공동주택 관리동까지 새롭게 확대했다.
특히, 초기 설치비 부담이 없고 발전량 미달 시 현금도 보상받을 수 있는 ‘태양광 대여사업’의 인기가 높아진 것도 확대에 영향을 미친 요인으로 시는 보고 있다. 태양광 대여사업은 업체에 신청해 설치비 없이 매달 돈을 내고 태양광을 대여하는 방식이다. 시의 보조금으로 대여료를 낼 수도 있다.
이처럼 대여사업을 통해 전국 최대 규모인 449KW의 태양광 발전시설을 준공(11.1.)한 강남구 소재 아파트(1,070 세대)의 경우 월 4만7165kWh의 전기를 생산해 계약기간인 7년 간 매년 9천 5백만 원의 공용부문 전기료를 절감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들 단지를 포함해 올해 서울시 지원을 받고 태양광을 설치한 공동주택은 총 12곳으로, 단지 설비용량은 2519kW다. 300W급 베란다형 8400가구 이상 보급하는 효과를 보이고 있다.
한편, 서울시는 내년부터 베란다 미니태양광 설치 가구당 개별 보조금이 축소돼 자부담이 늘어나는 만큼 태양광 설치에 관심 있는 시민은 올해 설치비 지원 사업이 종료되는 30일까지 서둘러 신청할 것을 당부했다.
신동호 서울시 녹색에너지과장은 “태양광 미니발전소 보급사업은 올해에만 6만가구 이상이 설치해 ‘태양의 도시, 서울’을 향한 첫 발을 성공적으로 내디뎠다”며 “또한 지금까지 16만 가구가 설치해 효과가 검증된 사업으로, 시민들은 전기료를 절감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에너지 프로슈머로서 수익도 올릴 수 있어 적극적인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