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주적 인민이냐 노예냐의 문제”
2차 북미 정상회담 결렬 이후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지난 16일 2면에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명언 해설’을 싣고 “누가 무엇을 도와주기를 바라면서 남을 쳐다보면 되는 일이 하나도 없다”라는 김 위원장의 발언에 대해 설명했다.
신문은 “경애하는 최고영도자 동지의 이 명언은 혁명의 길, 부강조국건설에서 견지해야 할 투쟁정신, 투쟁기풍이 어떤 것인가 하는 것을 밝힌 강령적 지침”이라며 “자기 운명의 주인은 자기 자신이라는 투철한 자주정신, 자력갱생의 혁명정신을 지니고 자기의 힘, 자강력으로 모든 일을 해나가야 한다는 깊은 뜻이 담겨져 있다”고 풀이했다.
이어 “자력갱생은 자주적 인민의 생명이다. 자력갱생이냐 외세 의존이냐 하는 문제는 단순히 어떤 방식으로 살아가는가 하는 실무적인 문제가 아니다”며 “자주적 인민으로 사느냐, 노예가 되느냐 하는 심각한 정치적 문제, 사활적인 문제”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빚진 종이라고 동냥자루를 메고 구걸하느라면 어차피 자기의 운명을 남에게 내맡긴 노예가 되고 만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자력갱생 정신 강조는 대북제재 해제의 어려움과 경제 문제를 간접적으로 시사하면서, 주민들의 내부 기강과 결속을 다지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아울러 신문은 같은 날 1면에 ‘도(道)들 사이의 경쟁열풍으로 나라의 전반적, 전면적 발전을 이룩해나가자’는 제목의 사설을 싣고 “오늘 우리 당은 사회주의 건설의 새로운 현실에 맞게 도들 사이의 경쟁을 더욱 힘차게 벌려나갈 데 대해 중요하게 강조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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