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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금리 긴축 '조기 졸업'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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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금리 긴축 '조기 졸업' 선언
  • 박경순 기자
  • 승인 2019.03.21 09: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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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차대조표 축소 프로그램도 9월에는 완전 종료 예정
▲ 제롬 파월 美 연준 의장. <뉴시스>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현재 2.00~2.25%인 연방기금금리를 올해 더 이상 올리지 않기로 했다. 연준은 내년 1번 더 금리를 인상하고 긴축을 끝내겠다는 신호를 보냈다.

또 양대 긴축 수단 중 하나인 대차대조표 축소 프로그램도 5월부터 규모를 줄이기 시작해 9월에는 완전 종료하기로 했다.

연준은 20일(현지시간)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직후 발표한 점도표(dot plot)에서 올해 말 금리 수준을 2.375%로 제시했다.

현재 2.00~2.25%인 금리를 연내에는 더이상 올리지 않겠다는 뜻이다. FOMC 위원 17명 중 과반수인 11명이 이 수준을 예상했다. 연내 1번 인상을 전망한 참가자는 4명, 2번 인상을 전망한 참가자는 2명이었다.

2020년 말 금리 전망치 중간값은 올해보다 1번 오른 2.625%로 제시됐다. 4명의 FOMC 위원이 이 수준을 예상했다. 7명은 동결을, 6명은 2번 이상의 인상을 점쳤다.

연준은 지난해 12월 발표한 점도표에서 2019년 2회 2020년 1회의 금리 인상을 예고했다. 이 경우 연방기금금리는 3.375%까지 오를 예정이었다.

하지만 이번 점도표를 보면 금리는 2020년 2.625%로 한 차례 오른 뒤 2021년에도 같은 수준을 유지해 연준이 좀 더 낮은 금리에서 긴축을 끝낼 가능성이 커졌다.

연준의 장기 기준금리 전망치 중간값은 12월 점도표 때와 마찬가지로 2.75%로 제시됐다. 

연준은 '양적 긴축'으로 불리는 대차대조표 프로그램도 조기 종료하기로 했다.

연준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경기 부양을 위해 제로 금리 정책과 함께 국채와 주택저당증권(MBS) 등 자산 매입을 통해 시장에 직접 유동성을 공급하는 양적완화(QE) 정책을 썼다.

이후 2017년부터는 4조5000억 달러 수준까지 확대된 보유자산을 축소하는 양적긴축에 들어갔다.

지난해 말 자산 규모는 4조 달러까지 줄었고, 최대 월 500억 달러 규모(국채 300억 달러, MBS 150억 달러)로 2021년께까지 축소 프로그램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연준은 대차대조표 축소 프로그램이 금융 시장에 부담을 주고 경기 침체를 유발할 수 있다는 지적에 따라 조기 종료를 선언했다.

5월부터 미 국채의 축소 한도를 현행 300억 달러에서 150억 달러로 줄이고 9월에는 프로그램을 완전 종료하기로 했다.

또 MBS의 축소는 지속하지만 10월부터는 MBS를 정리해 유입되는 현금을 최대 월 200억 달러까지 국채에 재투자하기로 해 대차대조표 규모를 유지하기로 했다.
 
연준이 이처럼 비둘기(통화 완화 선호)적으로 정책 기조를 전환한 것은 최근 중국과 유럽의 성장세가 크게 둔화 되면서 악화된 대외 경제 여건이 미국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유럽과 중국의 경제가 상당히 둔화되고 있는 상황을 보고 있다"며 "탄탄한 글로벌 경제성장이 순풍이 되는 것처럼 약한 글로벌 성장은 미국 경제에 역풍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파월 의장은 "우리는 아직 어떤 방향으로 움직여야 한다는 데이터를 발견하지 못하고 있다"며 "그것들은 우리가 인내심을 유지하고 상황이 분명해질 때까지 기다릴 것을 제안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준은 이번 FOMC에서 경기 지표 전망치도 지난해 12월 전망 때보다 하향조정했다.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2.3%에서 2.1%로, 내년 전망치는 2.0에서 1.9%로 내렸다. 

물가 상승 압력도 줄어든 것으로 판단했다. 2019년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상승률 전망치는 1.9%에서 1.8%로 낮아졌다. 내년 전망치는 2.1%에서 2.0%로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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