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24일 인천지역 붉은 수돗물 사태와 관련해 “정말 무능한 행정에 분노하지 않을 수가 없다”고 비판했다.
황 대표는 이날 인천 서구 검단중학교에서 열린 ‘적수피해 대책마련 현장간담회’에서 “아이들 먹는 물이 이렇게 붉은 물이 나오니까 얼마나 걱정이 되시겠느냐”며 “우리가 생활하는데 있어서 가장 필요한 것이 물인데, 2019년 대한민국에서 이렇게 수돗물을 못 쓰는 그런 상황이 발생했으니 얼마나 답답하시겠느냐”고 개탄했다.
그는 “시민들께서 항의했을 때 인천시에서 ‘마시는 물로써는 문제가 없다’ 이렇게 발표했던 것으로 알고 있다”며 “결국 샤워도 할 수 없는 그런 물이라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시의 말만 듣고 물을 마신 분들이 많이 계시다면 그 피해를 누가 책임질 것인지 안타깝고 걱정이 많이 된다”고 말했다.
또 “현재까지 뾰족한 대책도 없고, 그저 녹물이 가라앉기를 기다려야 한다고 하니까 정말 안타깝다”며 “오염된 수돗물로 주민들의 정상적인 생활이 불가능하고, 피해가 더 확산되고 있어서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대체 급식을 한 학생들이 집단 식중독 증세를 보일 수도 있다는 걱정 때문에 여러분들의 우려가 크시리라고 생각한다”며 “면역이 상대적으로 약한 영유아와 어린이, 어르신들이 있는 가정들은 더욱 염려가 될 것”이라고 했다.
황 대표는 “이번 사태가 국민의 생명과 안전에 직결되는 사안인 만큼 저와 자유한국당은 할 수 있는 모든 정책수단을 다 동원해서 주민들을 지원할 것”이라며 “피해복구와 보상에 부족함이 없도록 저희들이 꼼꼼하게 챙기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