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제
분양가상한제 희비…재건축 하락‚ 신축 ‘꼿꼿’키 맞추기식 상승‧심리적 요인 등 원인으로 꼽혀
박경순 기자  |  21pks@sankyungilbo.com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승인 2019.08.15  17:25:22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네이버 구글 msn
   
▲ 아파트 가격지수 변동률.<뉴시스>

정부의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적용기준 개선 추진 발표 직후 은마아파트를 비롯한 재건축 단지 호가가 큰폭으로 하락하는 등 시장이 변곡점을 맞았지만, 인기 지역 신축 아파트값은 상승세를 유지해 배경에 관심이 모아진다.

 

15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분양가상한제 민간 확대에 대한 구체적인 안이 나오고 처음 발표된 서울 아파트값 통계는 한 주새 0.02% 상승하는 데 그쳐 전주(0.03%) 대비 오름폭이 소폭 축소됐다.

 

서울 아파트값 상승세가 주춤한 배경은 주요 인기 재건축 단지들이 호가가 낮아진 데 따른 것이 주된 원인이다.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19억7000만원에 거래되기도 했던 은마아파트 전용면적 84㎡는 민간 택지 분양가상한제 적용 발표 이후 호가가 현재 19억원까지 낮아졌으며, 둔촌주공 전용 51㎡도 최근 13억7000만원에서 13억2000만원으로 부르는 몸값이 낮아졌다.

 

분양가상한제 적용기준 개선으로 사업 지연과 수익성 악화 우려로 인기 재건축 단지들의 호가가 금주부터 본격적인 하락세를 나타내기 시작한 것이다. 하지만 신축 아파트값은 기세는 여전했다.

 

신축 아파트값이 재건축 단지와 다른 길을 걷는 원인은 뭘까. 전문가들은 우선 '키 맞추기'식 상승을 배경으로 들었다.

 

지난해 8~9월 은마‧잠실주공5단지가 급격한 상승세를 나타난 뒤, 9‧13 대책을 만나 올해 상반기 동안 가격 조정을 거쳤지만 6월 들어 오름폭이 다시는 커지는 불안한 흐름을 보이는 동안 신축 아파트값은 상대적으로 안정세를 나타냈다. 그 결과 주요 재건축 단지와 신축간에 가격 격차가 생겼고, 이를 메우기 위한 키 맞추기식 상승이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신축 아파트의 경우 특별한 사유가 없는 경우 시장에 매매거래가 잘 이뤄지지 않는 희소성 탓에 이 같은 상승세를 더욱 부추기고 있다.

 

또 하나는 심리적인 요인이다. 

 

일부 투자자들이 분양가 상한제 민간 확대로 새 아파트 공급이 부족해질 것을 예측하고 선제적인 투자에 나서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으로 재건축 투자시장이 암울해지는 상황에서 대체제를 찾는 움직임이라는 해석도 있다.

 

박원갑 KB국민은행 WM스타자문단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재건축 시장의 불확실성이 워낙 크다보니 대체 투자수단을 찾던 현금 자산가들이 신축 매입에 나서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 신축 아파트값 상승세는 얼마나 지속될까. 전문가들은 재건축 단지가 시장을 선도하는 역할을 하는 만큼 신축 아파트값만 상승세를 나타내기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 랩장은 “(정부 추가 규제 발표로) 당분간 매도자 우위 시장을 보이겠지만, 경기 상황이 녹록지 않다보니 투자가 원할하게 이뤄지지는 쉽지 않다”면서 신축 아파트값 상승세도 오래가기 어려울 것으로 봤다.

 

감정원 관계자는 “앞으로 재건축 단지의 가격 흐름이 관건”이라며 “은마 아파트 실거래 가격이 1억원 이상 급락하는 것이 확인되기 시작하면, 다급해진 집주인들이 호가 인하에 나서면 신축 아파트값도 상승세를 지속하기가 쉽지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박경순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네이버 구글 msn 뒤로가기 위로가기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자동등록방지용 코드를 입력하세요!   
확인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실시간 인기기사
신문사소개조직도연혁고충처리인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이메일무단수집거부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윤리강령
서울시 영등포구 국회대로 70길 7 동아빌딩 516호  |  대표전화 : 02)783-7114  |  팩스 : 02)783-6090  |  발행일자 : 2013.10.2
등록일 : 2017.1.3  |  정기간행물ㆍ등록번호 : 서울 아04306  |  발행인 : 송준길  |  편집인 : 송준길  |  청소년보호책임자 :안명옥
Copyright © 2013 産經日報.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