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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갈등에 일본 기업 부담도 가중…자구책 마련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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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갈등에 일본 기업 부담도 가중…자구책 마련중”
  • 이교엽 기자
  • 승인 2019.08.18 16: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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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공장 생산량 확대 등 방안 검토

일본 주요 소재 기업들이 자국 정부의 한국 수출 규제 강화에 따른 부담 가중을 우려해 자구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18일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에 따르면, 일본 정부가 화이트리스트에서 한국을 배제 조치한 이후 일본 기업도 수출 관련 업무가 크게 증가하면서 제3국을 이용해 우회적으로 수출 활로를 모색하기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 기업은 한국으로 규제 품목 수출 시 많은 절차와 시간이 소요되고 정부의 승인 여부도 불확실한 상황에 직면하면서 매출 감소뿐 아니라 장기적으로 대형 거래처 상실이라는 불안감이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삼성전자 등 한국 주요 기업이 포토 레지스트·에칭가스를 비롯한 수출 규제 핵심 품목의 공급처 다변화·국산화에 나선 것도 일본 기업에게 위기감으로 작용한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이런 상황에서 일본 정부는 수출 규제 강화 조치 이후 약 한달 만인 지난 7일 신에쓰화학이 신청한 극자외선(EUV)용 포토 레지스트 수출을 허가했다. 

이를 두고 일본 기업의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한 일본 정부의 일시적 조치라는 견해가 많다. 

현재 일본 주요 소재 기업들은 양국 간 경제 갈등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해외 공장 생산량 확대, 한국 공장에서의 증산을 검토하는 등 자구책 마련에 돌입한 상황이다. 

모리타화학공업은 중국 상하이와 장자에 대규모 에칭가스 생산시설을 활용해 한국 수출 판로를 개척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모리타화학공업은 그간 중국 공장에서 저순도 에칭가스를 생산해 일본 공장에서 순도를 높이는 작업을 진행했지만, 올 하반기 중국 공장증설을 완공하면 현지에서도 고순도 에칭가스 생산이 가능하다.

이를 한국으로 출하하거나 삼성전자 중국 공장에 납품하는 방안을 긍정적으로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스텔라케미파는 에칭가스 전량을 한국에 수출하며 의존도가 높은 만큼, 거래처 유지를 위한 해외 공장 증산 등을 다각적으로 검토중 인것으로 전해졌다.

싱가포르, 중국 저장성 등에 보유하고 있는 자회사 생산시설을 적극 활용하는 구상이다.

도쿄오카공업은 한국 생산시설에서 포토 레지스트 생산을 확대해 유연하게 대응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간 인천 송도에 위치한 생산 공장에서 최첨단 극자외선(EUV)용 레지스트 일부를 생산해 한국 기업에 납품해 왔으나, 이번 사태를 계기로 한국에서 증산을 고려하고 있다. 

이러한 일본 주요 소재기업 동향에 대해 IITP는 “글로벌 공급망이 유기적으로 연결돼 있는 상황에서 일본 정부의 이번 조치는 자국 기업의 매출 감소, 실적 하락을 초래할 수 있다는 위기감으로 연결됐다”며 “일본 주요 소재 기업은 이에 대응해 자구책 마련에 돌입했다”고 설명했다. 

우리 정부도 이번 사태를 엄중히 직시하며 소재 분야는 물론 부품·장비 업계가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근본적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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