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글로벌 제조업 생산 둔화세가 지난 2015년 중국 경기 악화 당시보다 1.5배 빠르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우리나라가 중장기적 시계에서 제조업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는 조언이 제기된다.
1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해외경제포커스’에 실린 ‘최근 글로벌 제조업 생산 부진 현황과 배경 및 시사점’에 따르면 지난 2017년 12월 이후 최근까지 산업생산증가율의 월평균 하락폭은 0.16%p로 중국 경기가 나빴던 지난 2014년 4월부터 2016년 5월까지 하락폭(0.11%p)에 비해 1.5배 높았다.
최근 산업생산증가율은 고점 4%에서 저점 1.3%로 2014년~2016년 고점 3.2%에서 0.9%보다 수축세가 강했다.
2015년 당시 중국의 국내총생산(GDP)은 25년만에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하며 우리나라 수출을 큰 폭 감소시키는 등 세계 경제에 충격을 줬다. 이는 한은이 네덜란드경제정책분석국(CPB)과 JP모간 등이 제공한 자류를 통해 제조업생산지수의 순환변동치를 측정해 도출한 결과다.
금융위기 이후 글로벌 제조업 수축 국면이었던 2012년 유럽재정위기와 2015년 중국경기 둔화 당시를 비교했다.
수축 정도도 당시 국면에 근접하고 있다. 올해 5월 글로벌 제조업 생산 증가율은 1.3%로 2014년~2016년 최저치인 0.9%에 가까운 수준이다.
2012년 유럽 재정위기에 있었던 부진 정도에도 점차 가까워지고 있다. 수축 속도는 당시 0.27%p보다 아직 0.11%p 낮다.
이번 제조업 생산 부진은 미중 무역분쟁이 주요한 원인인 것으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