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19일 장외투쟁의 메시지가 이전의 민생대장정과 유사하다며 실효성을 의심하는 지적에 대해 “제가 똑같은 말을 했나”라고 헛웃음을 지었다.
황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그때 한 말과 지금 한 이야기는 전혀 다르다”며 “지금은 대한민국 살리기 구국투쟁에 나섰다. 할 수 있는 모든 방안을 강구해서 나라를 살리겠다”고 밝혔다.
당 안팎에서는 황 대표의 국회 밖 투쟁을 두고 3개월 전 ‘좌파폭정’을 규탄하며 나섰던 장외투쟁과 투쟁의 명분이나 메시지 내용이 비슷하다는 지적이 적지 않다.
특히 매번 장외투쟁을 할 때마다 메시지가 비슷하거나 반복돼 국민적인 관심을 끌기 쉽지 않아 실질적인 성과를 내기는 어렵지 않겠냐는 회의론이 없지 않다. ‘집토끼’ 결집 효과만 있을 뿐 중도층으로의 외연확장은 한계에 따를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를 의식한 듯 황 대표는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장외투쟁에 대해 염려하는 목소리를 알고 있다. 그렇지만 구국의 열정으로 싸워나간다면 결국 우리는 하나되어 싸우게 될 것”이라며 “우리를 믿고 투쟁에 동참해 주실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부터 하나가 되어야 한다. 결사의 각오로 싸워나가야 한다”면서 “우리 당 구성원 모두가 똘똘 뭉쳐서 구국 투쟁을 승리고 이끌 수 있도록 함께 가겠다”고 내부 결집을 강조했다.
황 대표는 “문재인 정권 폭정 저지와 대한민국 살리기 구국투쟁을 시작한다”며 “문재인 정권은 경제, 민생, 외교 안보는 물론이고 법치, 통합, 공정, 평등과 같은 자유민주주의의 기본 가치마저 모두 무너뜨리고 있다. 총체적으로 실패한 정권”이라고 규정했다.
그러면서 “나라 망가뜨리는 걸 보면서 가만히 있을 수가 없다. 그래서 전방위적인 대정부 투쟁, 국민들과 함께하는 나라살리기 운동을 시작하려고 한다”며 “바로 박차를 가하도록 하겠다. 목표는 나라를 살리는 것이다. 나라를 구하는 것이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