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석호 자유한국당 의원은 4일 “199건에 필리버스터(무제한토론)를 신청한 것은 성급했다고 생각한다”며 “민생법안에 모두 (필리버스터) 거는 것은 조금 더 신중해야 된다”고 말했다.
한국당 원내대표 경선에 출마를 선언한 강석호 의원은 이날 KBS 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한국당으로서는 물론 패스트트랙 두 가지 법안에서는 받아들일 수 없지만 현실적으로 봤을 때는 또 협상을 해야만 한다”며 “독소조항은 빼고 수정할 것은 수정하면서 끌고 가는데 그런 부분이 조금 아쉽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제는 총선도 다가오고 패스트트랙에 대한 법안 결정도 다가오는 시기이기 때문에 결실을 얻고자 하는 시기가 왔다”며 “(이를 위해 여당과) 약간은 주고받아야 되지 않겠는가. 투쟁은 투쟁대로 하고 협상은 협상대로 해야 된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이 지난 3일 필리버스터를 철회하라고 최후통첩을 한 것에 대해서는 “여당에서 최후통첩을 한다는 자체가 바르지 못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너무 옹졸한 태도”라며 “어느 것이 서로를 위하고 국민을 위한 해법 정치인가를 인식하고 협상해야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나경원 원내대표의 임기 연장이 무산된 것에 대해서는 “첫째는 경선하는 후보들이 많이 또 나오고 있고 임기가 됐기 때문에 교체를 한 것”이라며 “두 번째는 지금 상태로는 더 이상 협상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겠나”라고 밝혔다.
이어 “(황교안 대표가) 친정 체제를 구축했다는 부분에서는 별로 동의하고 싶지는 않다”고 답했다.
원내대표 경선이 계파 대리전으로 전개되는 것 아니냐는 비판에 대해서는 “기싸움이나 계파 대리전에 대한 논의는 없어졌다”며 “단지 개인적인 역량을 가지고 의원들에게 책임을 묻는 것”이라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