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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 무력사용 위협전…연말 임박 한반도 ‘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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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 무력사용 위협전…연말 임박 한반도 ‘긴장’
  • 이교엽 기자
  • 승인 2019.12.05 17: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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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잇따라 백두산行
美에 크리스마스 시한 압박
▲ 백마 타고 달리는 김정은 위원장.	/뉴시스
▲ 백마 타고 달리는 김정은 위원장. /뉴시스

북한이 제시한 비핵화 협상의 ‘연말 시한’을 앞두고 한반도를 둘러싼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북한은 잇따라 미사일과 방사포를 발사한 데 이어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백두산 방문, 노동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 소집을 예고하는 등 대미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017년 북미 관계가 최악으로 치닫던 시기에 언급했던 ‘로켓맨’을 다시 꺼내며 무력 사용 가능성까지 시사했다. 

여기에 북한은 이례적으로 군 수뇌급인 총창모장이 직접 나서 “무력 사용은 미국만의 특권은 아니다”고 받아치며 북미간 신경전도 극으로 치닫고 있다.

지난 10월 북미간 스톡홀름 실무 협상이 결렬 이후 비핵화 협상이 교착 상태에 머물며 강대강 대치 국면으로 빠르게 전환되는 모양새다. 

일각에서는 북미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과 핵실험으로 일촉즉발의 위기 상황을 연출했던 2017년의 긴장 상태로 돌아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새로운 길’은 김정은 위원장이 올해 신년사에서 언급한 표현이다.

북한은 스톡홀롬 실무협상이 ‘노딜’로 끝난 후 연말까지 미국이 태도 변화를 보이지 않을 경우 강경 노선 회귀를 포함해 ‘새로운 길’을 모색하겠다고 압박하고 있다.

특히 북한 외무성의 리태성 미국담당 부상은 담화를 통해 “연말 시한부가 다가온다”면서 “남은 것은 미국의 선택이며 다가오는 크리스마스 선물을 무엇으로 선정하는가는 전적으로 미국의 결심에 달려 있다”고 경고했다.

북한은 지난 11월 말 창린도 해안포 사격과 초대형 방사포 시험 사격을 감행한 데 이어 최근에는 김정은 위원장이 백두산 삼지연을 찾는 모습을 공개했다. 

지난 10월 16일 백두산에 오른 지 47일만이다. ‘혁명의 성지’로 불리는 삼지연 일대는 김 위원장이 중요한 결정을 내리기 전에 방문한다는 점에서 상징성이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필요하다면 무력을 사용할 수 있다는 발언을 내놓은 다음 날에는 북한의 공세가 거세졌다.

지난 4일에는 김 위원장이 백마를 타고 백두산에 올라 혁명 전적지를 답사하며 또 다시 국내외 시선을 집중시켰다. 

백두산 등정에는 최룡해 국무위원회 제1부위원장, 박정천 군참모총장 육군대장을 비롯해 군종사령과 군잔장, 당 간부들이 동행했다. 

백두산 등정을 통해 중대 결심을 예고하며 미국의 태도 변화를 압박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이례적으로 이달 하순 노동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 개최 사실을 예고했다. 

조선중앙통신은 변화한 대내외 정세에 맞게 중대한 문제들을 토의하고 결정하려고 회의가 소집된다고 밝혔다.

특히 박정천 북한 인민군 총참모장은 “무력 사용은 미국만의 특권은 아니다”라며 “우리 역시 임의의 수준에서 신속한 상응행동을 가할 것이라는 점을 명백히 밝힌다”라고 말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밝혔다.

박 총참모장은 “나는 미국 대통령이 3일 영국에서 진행된 나토 수뇌자회의 기간 우리에 대한 재미없는 발언을 하였다는 데 대해 전해들었다”며 “우리 무력의 최고사령관(김정은)도 이 소식을 매우 불쾌하게 접했다”고 전했다.

홍민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은 통화에서 “오는 17일이 서거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추모일이기 때문에 17일과 25일 사이가 북한이 정한 마지막 시한”이라며 “내년 신년사와 새로운 길에 대한 기본적인 구상을 공표하기 전에 미국이 셈범 변화를 암시하는 안전 보장 등에 대한 발언을 내놓느냐가 관건이다. 이후 새로운 길이 가시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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