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쓸 돈 없는 고령층, 가계빚 나홀로 ‘고공행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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쓸 돈 없는 고령층, 가계빚 나홀로 ‘고공행진’
  • 이교엽 기자
  • 승인 2019.12.08 17: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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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세 이상 가계대출 증가율 9%대
▲ 일자리 안내책자 살펴보는 노인들.
▲ 일자리 안내책자 살펴보는 노인들.

8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60세 이상 고령층의 가계신용 중 가계대출 증가율은 지난 2분기말 기준 전년동기대비 9.6% 늘어난 것으로 추산됐다. 

지난해 증가율(9.9%)에 비해서는 소폭 둔화했으나 여전히 9%대의 높은 증가세를 이어간 것이다.

2분기 전체 가계대출 증가율이 4.1%였던 점을 감안하면 고령층의 빚 증가속도가 두 배 이상 빠른 셈이다. 30대 이하의 가계대출이 1년 전보다 2.9% 늘어난 데에 그친 것과도 대조적이다.

40~50대의 대출 증가율도 3.0%에 불과했다.

이로 인해 전체 가계대출에서 고령층이 차지하는 비중은 확대 추세를 보이고 있다.

60세 이상의 가계대출 비중은 2016년 16.6%였으나 2017년 17%, 2018년 17.6%, 올 2분기 17.9%로 지속 커졌다. 

고령층은 손에 쥐고 있는 돈이 상대적으로 적기 때문에 통상 가계부채의 ‘취약고리’로 분류된다. 

은퇴 이후 소득은 줄어드는데 자산 대부분은 부동산에 묶여 있어 빚 갚을 여력이 부족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최근 메트라이프생명이 현대경제연구원과 공동으로 실시한 ‘한국 수도권 가계의 자산배분에 대한 인식조사’ 결과에 따르면60대의 금융자산과 비금융자산 비율은 18대 82로 전연령층에 비해 부동산 편중 현상이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집값 하락 등 부동산 충격이 나타나거나 예상치 못한 지출로 고령층 가계의 자금 사정이 악화될 경우 빚을 갚지 못하는 상황까지 내몰릴 수 있다. 

빚은 물론 생활비에 허덕이느라 고령층의 빈곤율도 늘고 있다. 

한국금융연구원 장민 선임연구위원이 분석한 ‘우리나라의 고령층 빈곤율 현황과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빈곤 고령층 비율은 2017년 기준 43.8%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평균치인 14.8%보다 압도적으로 높았다.

여기서 빈곤율은 고령층 중 모든 인구를 대상으로 한 가처분소득 중위값의 절반에 못미치는 빈곤층이 차지하는 비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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