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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혐오 확산에 ‘NO CHINA’ 로고까지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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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혐오 확산에 ‘NO CHINA’ 로고까지 등장
  • 이교엽 기자
  • 승인 2020.01.28 16: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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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 입국금지’ 청원 동의 5십만명 돌파
▲ ‘노 재팬’을 본딴 ‘노 차이나’ 로고.
▲ ‘노 재팬’을 본딴 ‘노 차이나’ 로고.

‘우한 폐렴(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병)’ 공포가 국내에도 침투하면서, 이 바이러스의 발원지로 알려진 중국과 중국인에 대한 혐오도 퍼지고 있다.

28일 포털사이트의 ‘우한 페렴’ 관련 기사에는 “박쥐 같은 걸 먹고(…) 제대로 씻지도 않는 미개한 나라가 짱깨국”이라며 “이 수준의 나라라면 반중(反中)하고 일단 입국금지 해야 한다(@polo****)” 등 이같은 취지의 댓글을 숱하게 찾아볼 수 있다.

‘우한 폐렴’을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병으로 표기해야 한다는 지침에도 반발하는 장면이 목격된다. 중국에 대한 ‘저자세’라는 해석이다.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에선 일본 불매운동 당시 확산됐던 ‘노 재팬(NO JAPAN)’을 본딴 ‘노 차이나(NO CHINA)’ 로고까지 등장했다.

이들은 ‘보이콧 차이나 코로나 바이러스’라는 메시지와 함께 ‘죽기 싫습니다’, ‘받기 싫습니다’라는 문구로 중국인 입국금지 조치를 촉구하고 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중국인 입국금지 요청’ 청원에도 이날 오전 기준 53만명에 가까운 사람들이 동의했다. 

지난 23일 게시글이 올라온 지 닷새 만에 가파른 속도로 동의 인원이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 

이 외에도 국민청원 게시판에 유사한 내용의 청원이 여러 건 게시돼 있다.

질병에 대한 공포가 특정 집단에 대한 혐오로 이어지는 분위기는 지난해 이맘때 홍역이 기승을 부릴 당시와 유사하다. 당시 홍역이 선진국에서는 자취를 감춘 이른바 ‘후진국병’이라는 이유로 그 원인을 외국인 노동자로 지목하고 ‘쫓아내야 한다’는 주장이 난무했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현상의 원인으로 무지에 기반한 공포, 이에 따른 무분별한 배척과 일종의 ‘속죄양’ 만들기를 꼽았다.

방역 당국이 제시한 예방책은 특정 집단을 탓하는 것이 아닌 마스크 착용과 손 씻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는 현재 백신이나 치료제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돌연변이가 잘 일어나 예측이 어려운 특성상 개발이 어려운데다 아직 연구에 필요한 정보도 부족한 상황이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30초 이상 꼼꼼하게 씻는 등 올바른 손 씻기는 호흡기 질환 발병률을 약 20% 줄일 수 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손 씻기를 ‘셀프백신’이라고 할 만큼 가장 쉽고 효과적인 감염병 예방법으로 권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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