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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겸 “대구 폐렴이란 말을 쓰지 말아달라” 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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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겸 “대구 폐렴이란 말을 쓰지 말아달라” 호소
  • 박경순 기자
  • 승인 2020.02.23 15: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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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에 지역주의 냄새 묻어있어”
▲ 마스크 쓰고 본회의 참석한 김부겸 의원.
▲ 마스크 쓰고 본회의 참석한 김부겸 의원.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2일 코로나19가 대구·경북(TK) 지역을 중심으로 확산하는 것을 놓고 일각에서 ‘대구 폐렴’, ‘TK 폐렴’이라 부르는 데 대해 “대구 폐렴이란 말을 쓰지 말아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대구가 미증유의 위기를 겪고 있다. 눈 앞에 재난 영화에서나 본 듯한 상황이 펼쳐지고 있다”며 “거리에 사람이 없다. 시민들이 느끼는 공포감이 이만저만 아니다”라고 전했다.

또 “천주교 대구교구는 백년 만에 미사를 중단했다. 교회와 사찰도 속속 예배와 법회를 중지하고 있다”며 “일상적인 경제활동이 꽁꽁 얼어붙고 있다”고 절규했다.

그는 특히 “더 가슴 아픈 일은 일부 매체나 온라인상에서 돌고 있는 ‘대구 폐렴’ 혹은 ‘TK 폐렴’이라는 말”이라고 했다.

김 의원은 “저는 한국 정치의 오랜 폐습인 지역주의를 극복하자는 뜻으로 고향 대구로 돌아와 정치를 하고 있다”며 “지역주의가 무엇이냐. 특정 지역에 편견을 갖다붙여 차별하고 냉대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걸 정치에 악용하는 행태가 지역주의 정치다. 지금 대구 폐렴이란 말에는 지역주의의 냄새가 묻어있다”며 “그래서 반대한다. ‘문재인 폐렴’이라는 말도 마찬가지”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사람 있고 정치 있다. 정치가 도대체 무엇이고 선거가 무엇인데 이렇게 사람들이 아파 쓰러지고 있는데도 정치를 끌어들이는지 참담할 따름”이라며 “혐오와 배제의 언어가 아니라 연대와 우애의 손을 건네달라”고 재차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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