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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양군 여행지 '가마골용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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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양군 여행지 '가마골용소'
  • 전영규 기자
  • 승인 2020.04.02 17: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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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형식 담양군수.
▲ 최형식 담양군수.

담양군 용면 용연리 소재 용추산(해발 523m)을 중심으로 사방 4km 주변을 가마골이라고 부르는데, 여러개의 깊은 계곡과 폭포, 기암괴석이 수려한 경관을 이루고 있어 사시사철 관광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이다.

영산강의 시원으로 유명한 용소가 있고 1986년부터 관광지로 지정, 개발돼서 관광객을 위한 각종 볼거리, 편의시설, 운동시설, 등산로 등이 잘 갖추어져 있다.

가마골에는 전설이 전해온다.

옛날 담양 고을에 어떤 부사가 부임했다. 그는 풍류를 좋아하는 사람이었는데, 가마골 풍경이 너무 아름답다고 해서 이곳 경치를 구경하고자 관속들에게 예고령을 내리고 그날 밤 잠을 자는데 꿈에 백발선인이 나타나 내일은 내가 승천하는 날이니 오지 말라고 간곡히 부탁하고 사라졌다.

 

▲ 가마골용소.
▲ 가마골용소.

그러나 부사는 신령의 말을 저버리고 이튿날 예정대로 가마골로 행차했다. 어느 못에 이르러 그 비경에 감탄하고 있는데 갑자기 그 못의 물이 부글부글 소용돌이치고 주위에는 짙은 안개가 피어오르더니 황룡이 하늘로 솟아올랐다. 그러나 황룡은 다 오르지 못하고 그 부근 계곡으로 떨어져 피를 토하며 죽었다. 이를 본 부사도 기절해서 회생하지 못하고 죽었다.

그 뒤 사람들은 용이 솟은 못을 용소라고 하고 용이 피를 토하고 죽은 계곡을 피잿골, 그리고 그 일대 계곡을 그릇을 굽는 가마터가 많다고 해서 가마곡이라 불렀는데 세월이 흐르면서 가마곡이 가마골로 변해서 불렸다고 전해온다.

가마골은 소설 ‘남부군’의 현장이다.

6.25 격전지 중에서도 가장 치열하고 처참했던 곳 중 하나가 가마골이다. 1950년 가을 국군의 반격으로 후퇴하던 전남‧북 주둔 북한군 유격대 패잔병들이 이곳에 집결해서 은거하면서 약 5년 동안 유격전을 펼쳤다. 

당시 유격대들은 이곳 가마골에 노령지구사령부(사령관 김병억, 장성 북하면 출신)를 세우고 3개 병단이 주둔하면서 낮이면 곳곳에 숨어 있다가 밤이면 민가로 내려와 살인, 약탈, 방화를 일삼았고, 전투가 장기화됨에 따라 병기시설인 탄약제조창과 군사학교, 인민학교, 정치보위학교 및 정미소까지 설치해 놓고 끈질긴 저항을 계속하다가 육군 8사단, 11사단과 전남도경 합동작전에 의해 1천여 명의 사상자를 내고 1955년 3월 완전히 섬멸됐다.

지금은 관광지로 개발돼서 그날의 흔적을 찾아보기 어려우나 가끔 탄피, 수류탄, 무기 제조에 쓰인 야철, 화덕 등이 발견돼서 그날의 참화를 말해서 주고 있고, 당시 사령관이 은거했던 것으로 전해지는 사령관 계곡을 등산로를 따라가면 찾을 수 있다.

 

“주변 관광지도 함께봐요”

난이 자생하는 곳으로 유명한 '추월산'

 

담양읍에서 북쪽으로 14km쯤 가면 전남 5대 명산 중의 하나인 해발 731m의 추월산을 만나게 된다. 담양읍에서 보면 스님이 누워 있는 형상인데 각종 약초가 많이 자생하고 있어 예부터 명산으로 불렸으며, 진귀종의 추월산 난이 자생하는 곳으로도 유명하다.

추월산 하부는 비교적 완만한 경사를 이루고 있고, 노송이 빽빽이 들어차 있어 여름이면 가족을 동반한 관광객들에게 더없는 휴식처가 되고 있으며, 그리 높지 않지만 그렇다고 쉽게 오를 수 없는 산능성으로 연중 등산객의 발길이 이어지는 곳이다. 또한 경칩(2∼3월)을 전후해서 용면 분통 마을 주변에서 나는 두릅은 상큼한 향기와 특유한 맛으로 봄의 미각을 한껏 돋우어 준다.

산 중부의 울창한 숲을 지나 추월산 정상에 오르면 기암절벽이 장관을 이루고 산 아래에 널찍하게 펼쳐지는 담양호와 한데 어우러져 그야말로 절경을 이룬다. 추월산과 담양호가 만나는 지점에 관광단지가 조성돼서 식당과 주차장 등 편익시설을 충분히 갖추고 있다.

 

도지정 문화재 보리암ㅣ菩提庵

 

고려 때 보조국사가 창건했다는 사찰로 선리불불의(禪理不佛義)를 통달하기 위해서 견성성불(見性成佛)의 구경(究境)을 목적으로 명산을 순회하던 중 수도(修道)의 적지로 본 사찰을 세웠다고 한다.

호남읍지의 담양불우조에 ’在府北二十五里秋月山上峰’이라 하는 정도만 알려져 있다. 법당 안의 보리암(普堤庵) 중수기(重修記)에 암자의 역사를 알 수 있는바 정유재란 시 소실된 후 선조 40년(1607) 신찬(信贊)이 중수했고 그로부터 40여년이 지난 효종 1년(1650)에 다시 여러 스님이 힘을 합쳐 재건했다고 한다. 

보조국사가 수선사에서 정혜결사를 하기 전에 지리산의 상무주암(上無住庵)에 주석했던 사실로 보아 이곳 추월산의 경관을 보고 아담한 암자를 짓고 잠시 머물렀을 가능성이 있다.

그 후 8회에 걸쳐 중수했고, 1983년 완전 해체 후 주지 성묵(聖默)에 의해 지금의 법당을 신축했다. 법당은 정면 5칸, 측면 2칸의 팔작지붕으로 부연을 단 겹처마집이다. 중앙에 전퇴를 두고 마루를 깔았으며 양협간은 중방을 높여 방으로 사용하고 있다. 기둥은 원형이며 그 위에는 창방과 장혀도리로 연결되고 있다. 공포는 기둥 위에만 쇠서를 단 초익공식이다.

산 정상부분의 협소한 평지에 자리한 까닭에 가람 터가 그다지 넓지 않다. 이곳 보리암은 임진왜란 당시 충장공 김덕령 장군의 처 흥양이씨의 순절처로 유명한데 암벽에는 담양부사 조철영이 헌종 6년(1840)에 새겨놓은 ‘金忠壯公 德齡夫人興陽李氏萬曆丁酉罵潭陽秋月山倭敵殉節處□’라는 명문이 남아있다.

 

<오늘의 담양군 소식>  군, 청명‧한식 등 산불취약시기 대비 예방 총력

담양군은 오는 4일 청명, 5일 한식과 식목일 등의 산불 취약시기를 맞아 ‘산불특별대책기간’을 운영해 본격적인 산불 예방체제에 들어간다. 

올해 청명‧한식은 주말로 이어져 성묘와 산나물 채취 등을 위해 산을 찾는 이용객이 증가해 봄철 건조한 날씨와 더불어 대형 산불 발생 위험성이 가장 높은 시기다.

군은 이에 대비해 3일부터 산불위험 예보제에 따른 비상근무반을 유지하고 산불이 확산되지 않도록 신속 보고체계를 확립할 예정이다.

또한 입산자와 산불 취약지에 인력을 배치해서 감시‧단속체계를 확립하고 논‧밭두렁 소각행위 단속을 강화하는 등 현장중심의 예방 활동에 전 행정력을 집중할 방침이다.

  군 관계자는 “사소한 부주의로 시작된 작은 불씨가 대형 산불이 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며 “코로나19로 모두가 힘든 시기에 산불이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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