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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황교안 50만원, 전국민 지급은 동의 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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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황교안 50만원, 전국민 지급은 동의 어려워”
  • 이교엽 기자
  • 승인 2020.04.08 17: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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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지원금 더 빨리 지급하잔 의미서는 동의”
▲ 서울 동작구을 TV 토론회 참석한 이수진·나경원·이호영 후보.
▲ 서울 동작구을 TV 토론회에 참석한 이수진·나경원·이호영 후보.

서울 동작을에 출마한 나경원 미래통합당 후보는 8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경제 대책의 일환으로 ‘전 국민에게 1인당 50만원씩 지급하자’는 황교안 대표의 제안에 “전국민에게 주는 것은 선뜻 동의가 어렵다”고 밝혔다.

나 후보는 이날 서울 서초구에서 열린 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최 동작을 후보자 1차 토론회에서 이수진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이날 토론회에는 나 후보와 이수진 후보, 이호영 정의당 후보가 참여했다.

이수진 후보는 황 대표의 1인당 50만원 지급 제안에 대해 “통합당 내 여러 반대의견이 나온다. 총선용 포퓰리즘이란 비판도 있다”며 나 후보의 의견을 물었다.

나 후보는 “정부는 (소득하위)70%에 (지원금을) 준다고 했는데 발표만 서두르고 언제 지급할지 등이 불명확한 상황이어서 저희가 나섰다”면서도 “정부가 실질적으로 제대로 된 준비를 하지 않고 발표한 점에 대해서는 ‘좀 더 빨리 지급하자’는 의미에서 50만원을 주자는 것은 동의하지만, 전국민에게 주는 것은 선뜻 동의가 어렵다”고 했다.

이어 “다만 제일 중요한 것은 산업과 자영업이 사는 것”이라며 “무조건 정부 예산을 확대하는 게 아니라 예산 다이어트를 해서 100조를 만들고, 가게 문닫지 않게 사업 안정자금 무한정 지원하는 정도의 지원이 바람직하다고 말씀드린다”고 덧붙였다.

토론회에서는 접전을 벌이고 있는 이수진 후보와 나 후보의 설전이 이어졌다.

이수진 후보는 보육문제를 주제로 하는 토론에서 "정부여당이 대표발의한 유치원 3법을 반대하시는 분들은 왜 반대했는지, 아이들 이름을 딴 어린이안전법을 볼모로 협상을 시도한 이유가 뭔지 묻고 싶다"고 했다.

나 후보는 "작년 내내 저희 당 제안을 이야기했는데 민주당이 민주당 안을 자꾸 밀어붙였다"며 "저는 선택권 확대 부분에 있어 아쉽다. 저희당 안이 훨씬 좋다는 걸 아시게 될 것"이라고 답했다.

이수진 후보가 '블랙리스트'에 이름이 올라가있는지 여부를 두고도 양측 주장이 엇갈렸다.

나 후보는 "(이 후보는) 양승태 (대법원장) 시절 피해자라 했는데 블랙리스트엔 이름이 없다"며 "같은 당 후보로서 용인에 출마한 이탄희 판사의 책을 보면 인권법연구회 모임을 저지하는데 힘을 보탠 사람이 이수진이라 돼있다"고 했다.

이수진 후보는 "사실과 다른 말씀을 하고 계시다. 이런 프레임으로 몰고가는 것이 정치공세"라며 "저는 동작에 어떻게 힘이 될 수 있는지 말씀드리러 나왔다"고 했다.

그러자 나 후보는 "사실이 아니라는 건 블랙리스트 피해자라는 건가? 답을 제대로 하길 바란다"고 맞받았다.

향후 거취를 놓고도 신경전이 벌어졌다.

이수진 후보가 "나 후보의 출마선언문 중에 '나경원을 더 크게 써달라'고 했다. 일각에선 나 후보가 5선에 성공하면 서울시장에 나간다더라"고 말하자 나 후보는 "서울시장 고민한 적은 없다"며 "저는 돌아다니다 보면 대통령 한번 나가봐 이런 말씀도 하신다"고 말했다.

이호영 정의당 후보는 '텔레그램 n번방 사건' 등으로 대표되는 디지털성범죄 사건 대책 토론 과정에서 "디지털 성폭력 범죄에 대한 법체계 정비가 필요하다"며 "특히 황교안 대표가 '호기심으로 들어왔다가 그만둔 사람'이라고 한 발언은 적절치 못했다. 정치권이 (관련 사안을) 안이하게 판단한다는 것을 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선거법 개정 관련해서는 "개정 선거법의 수혜를 받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위성정당의 등장으로 그렇게 안돼 안타깝다"며 "선거법 취지 왜곡, 긴 투표용지 등의 혼란은 정치권과 정부의 책임이고, 굳이 따진다면 민주당의 책임이 상당히 크다"고 비판했다.

마무리 발언으로 나 후보는 "국민께 크고 작은 실망을 드린 걸 잘 안다. 부족한 점을 잘 안다"라며 "그러나 단 한 번도 제 욕심을 위해 정치하지 않았다. 대한민국과 동작을 위해 일했다. 야당개혁하고 정치개혁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수진 후보는 "이번선거는 싸움꾼을 뽑는 게 아니라 일꾼을 뽑는 것"이라며 "여당의 책임있는 국회의원으로 동작에 힘이 되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했다.

이호영 후보는 "국회 법조인 출신이 과대대표 되고 있다. 20대 국회에서 15%나 된다"라며 "공천 때문에 억지로 동작구에 정착한 두 분과 달리 저는 14년 지냈다. 정의당과 원칙대로 정정당당하게 하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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