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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0%대 성장 시사…금융위기보다 큰 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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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0%대 성장 시사…금융위기보다 큰 충격”
  • 박경순 기자
  • 승인 2020.04.09 15: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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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3분기때 개선되면 플러스 성장 가능”
▲ 발언하는 이주열 한은 총재.
▲ 발언하는 이주열 한은 총재.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9일 올해 글로벌 경제가 침체(리세션·recession)에 빠질 가능성이 높다고 언급, 국내 경제가 1%대 성장을 하는 것도 어려울 수 있다고 우려했다. 

금융시장 등에서 요구되고 있는 ‘회사채 직매입’ 가능성에 대해서는 재차 선을 그었다.

이 총재는 이날 오전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 회의 이후 통화정책방향 기자간담회를 열고 “코로나19가 예상을 뛰어넘어 빠른 속도로 강한 강도로 전세계로 확산됐다”며 “사실상 전세계가 경기 부진을 겪고 있다는 점에서 과거 금융위기보다 충격이 클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나라 경제도 어려움을 피하지 못할 것”이라며 “코로나 사태 진전에 달려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전세계적으로 2분기 중 코로나 사태가 진정돼 3분기 경제 활동이 점차 개선된다는 시나리오로 보면 국내 경제가 플러스 성장하지 않겠냐는 예상을 해본다”고 관측했다.

이어 “코로나19 진행 양상에 따라 가변적이지만, 성장률이 1%대로 가는건 쉽지 않아 보인다”며 “상황이 악화된다면 달라질 수 있는데 여러 시나리오를 가정한다면 플러스 성장은 할 수 있겠다”고 말했다.

회사채 직매입 조치와 관련해선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그는 “회사채 직접 매입은 여러번 설명했듯 법적 제약이 있는게 분명하다”며 “시장이 필요로 하는 유동성 수요 전액은 제한없이 공급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특수목적법인을 세우는 부분에 대해서도 채권시장안정펀드가 가동되고 있고, 전액 환매조건부채권(RP) 매입으로 유동성을 확대 공급하고 있다”며 “회사채 시장 불안이 진정되고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필요시 국고채 매입에는 나설 계획이 있음을 밝혔다.

이 총재는 “시장 안정을 위해 국고채도 적극적으로 필요하면 매입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증권사 등 비은행 금융기관에 대출을 해주는 방안에 대해서는 “회사채 시장 주요 참가자인 증권사에 우량 회사채를 담보로 대출해주는 방안을 마련 중에 있다”며 “한은과 정부가 실무자 선에서 협의를 진행하고 있고, 세부적인 내용이 구체화될 것”이라고 전했다.

추가 금리인하 가능성은 열어뒀다. 

이 총재는 “정책 여력이 남아있기 때문에 상황에 맞춰 얼마든지 대응할 수 있다’며 “5월 금리인하 여부는 말할 수 없지만 금리 여력은 남아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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