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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교사들 "고3 등교 3일, 자가진단체계 개선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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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교사들 "고3 등교 3일, 자가진단체계 개선 필요"
  • 박경순 기자
  • 승인 2020.05.24 13: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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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사·메스꺼움 학령기 흔해…선별진료소 가도 검사 거부"
"교직원도 자가진단 참여해야…교육당국이 모니터링하라"
▲ 열화상카메라 점검하는 보건교사.
▲ 열화상카메라 점검하는 보건교사.

보건교사들이 지난 20~22일 고3 등교가 시행됨에 따라 현장 상황과 맞지 않는 방역체계를 시정하고, 보건교사가 힉교 방역에 집중할 수 있도록 불필요한 서류보고·사업 등 부담을 경감해줄 것을 교육당국에 요구하고 나섰다.

교수노동조합연맹 산하 전국보건교사노동조합(보건교사노조)은 24일 보도자료를 내고 지난 20일 고3이 등교한 3일간 평가와 함께 이 같은 개선책을 제안했다.

보건교사노조는 "지난 며칠간 운영한 방역 시스템 중 일부는 학교 현실에 부합하지 않거나 지역 방역 체계와 충돌하는 부분이 발생하고 있다"면서 "교육당국과 보건당국은 지난 며칠간의 학교방역 체계를 면밀히 검토하고, 실제 학교현장에서 매뉴얼을 수행하고 있는 보건교사의 의견 수렴을 거쳐 추가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선 학생들이 매일 아침 등교 전 작성해 제출하는 나이스(neis·교육행정정보시스템) 연계 자가진단시스템의 의심증상 항목을 수정하고, 교직원 역시 자가진단 시스템에 참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보건교사노조는 "인후통, 메스꺼움(오심), 설사 등의 증상은 임상적으로는 발견되지만 위 증상 중 한 가지만으로도 등교중지 안내문이 나오고 있으며, 서울시교육청은 등교중지 학생에 대해 무조건 선별진료소로 보내 진료와 검사를 시행하라는 지침을 내려보냈다"면서 "학부모가 학생을 보건소에 데려가면 위 증상만으로는 선별검사를 해주지 않는 곳도 있어 학교를 상대로 학부모들의 민원이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코로나19 의심 증상 중 설사나 메스꺼움은 학령기 학생들에게 흔하게 나타나, 선별진료소에 가기 전 역학적 관련성을 살펴보는 작업이 필요하다고 지침 수정을 건의했다.

이들은 자가격리 학생과 교직원 수를 매일 교육부에 서면 보고하는 체계도 시정할 것을 요구했다. 일선 학교의 불필요한 부담을 늘린다는 이유에서다.

보건교사노조는 "교육부와 교육청은 ‘학생건강상태 자가진단 시스템’의 입력 결과를 직접 모니터링하고 집계하도록 시스템을 개선해 불필요한 보고를 시정해야한다"면서 "각 교육청의 방역 물품 수량보고 공문이 중첩되고 있으며, 교육청에서 지급한 물품의 택배 수령 날짜까지 보고하라는 공문 등은 학교현장의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고 비판했다.

학생 뿐 아니라 교직원도 건강상태 자가진단 시스템을 도입할 것을 요구했다. 현재 교육부에 교직원 격리여부도 매일 보고하고 있는데, 온라인 시스템에 입력해 교육당국이 직접 모니터링할 수 있도록 개선하자는 의견이다.

이 밖에 보건교사 업무 부담 경감 차원에서 기존에 실시하던 교실보건수업이나 흡연사업 등 각종 사업 진행을 전면 폐지할 것을 촉구했다. 교육당국과 보건당국과의 소통창구도 개설해줄 것을 요구했다.

보건교사노조는 "학교는 지침에 의해 방역대책을 마련하고 있으나 학교현장은 지침보다 더 역동적이며 다양한 사례가 나오고 있다"면서 "그러나 현장의 목소리를 교육당국과 보건당국에 직접 소통할 수 있는 창구는 현재 없어 보건교사들끼리 소통하고 의논해서 해결하는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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