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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의과학대 분당 차병원 ‘원스톱 수술’로 고난도 신장암 제거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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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의과학대 분당 차병원 ‘원스톱 수술’로 고난도 신장암 제거 성공
  • 최형규 기자
  • 승인 2020.05.24 16: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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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뇨의학과‧흉부외과‧간이식팀 동시 수술
▲ 신장암 수술을 받고 건강을 회복한 환자와 기념촬영하는 분당 차병원 의료진.
▲ 신장암 수술을 받고 건강을 회복한 환자와 기념촬영하는 분당 차병원 의료진.

차의과학대학교 분당 차병원은 신장암으로 복부 내 하대정맥과 간 상부에 암이 침범한 환자에게 비뇨의학과‧흉부외과‧간이식팀이 원스톱 수술로 암을 제거하는데 성공했다.

간정맥과 하대정맥의 혈류 차단을 막는 동시 수술을 진행하는 것은 집도의뿐만 아니라 임상과 의료진의 적극적인 팀워크와 병원의 기술력을 상징하는 것으로 국내에서 사례를 찾기 힘든 고난도 수술로 꼽힌다.

분당 차병원 비뇨의학과 박동수 교수팀이 집도한 신장암 3기 환자 김모(63세) 씨는 우측에 발생한 신장암이 복부하대정맥을 지나 간 상부로 올라가 간정맥과 하대정맥을 막아 혈류가 차단되면서 하지혈전이 급속히 광범위하게 발생하였고, 파열될 경우 급사를 피할 수 없는 치명적인 상황이었다.

수술 도중 발생할 수 있는 대량출혈, 폐동맥색전으로 인한 사망과 같이 합병증 우려가 높아 최고 위험도 수술군에 해당된다.

이에 비뇨의학과 박동수 교수는 흉부외과, 간이식팀, 영상의학과, 마취통증의학과와 다학제 진료를 통해 간과 복부에 전이된 신장암 수술을 동시 시행하기로 결정했다.

비뇨의학과 박동수 교수는 혈전 용해제를 사용한 수술로 전신 마취를 통해 식도초음파로 심장과 대정맥내부의 신장암을 모니터링하면서 신장암을 제거했다.

이어 간이식팀(외과 최성훈, 강인천 교수)이 간 부위 내 대정맥을 완전히 분리하고 간정맥을 침범한 신장암을 제거한 뒤 흉부외과(장병철, 김관욱 교수)에서 하대정맥 내 있는 종양과 혈전을 제거했다. 그 결과 환자는 성공적으로 수술을 마치고 퇴원해 건강한 일상생활을 하고 있다.

이와 함께 심장까지 올라온 좌측신장암으로 신장암 3기후반으로 진단받은 환자 최모(76세) 씨도 비뇨의학과‧흉부외과‧간이식팀 동시 수술을 성공리에 마쳤다.

이번 수술을 집도한 비뇨의학과 박동수 교수는 “신장과 간은 대동맥과 대정맥에 접해 있어 혈관이 매우 발달한 장기로 의료진의 정교하고 세심한 수술기술이 필요하다”며 “이번 원스톱 신장암 수술은 숙련된 집도의를 만나면 안전하게 고난도 암을 제거할 수 있음을 알리는 것과 동시에 분당차병원 의료진의 우수한 수술 역량을 입증한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전이된 암환자의 동시 수술은 한 번의 마취로 동시에 치료할 수 있어 수술 시간이 단축되고 회복 기간이 짧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기존의 장기를 살리면서 암이 전이된 부분만 제거하는 최고난도 수술로 정교하고 세심하게 수술하지 않으면 수술 중 큰 출혈 발생되어 쉽게 도전하기 어려운 영역이다.

박동수 교수는 “분당 차병원은 비뇨의학과, 흉부외과, 간이식팀, 영상의학과, 마취통증의학과 등 여러 임상과 교수진들이 참여하는 원스톱 수술로 고난도 신장암 수술의 성공과 안전성을 확보하고 있다”며 “재발암이나 전이암과 같은 중증암을 넘어 다양한 질환 치료에 필요한 수술기법을 집중 연구하여 보다 최적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분당 차병원 비뇨의학과 박동수 교수는 지난 2009년 세계 최초로 합병증 발생 방지를 위한 저온하 신장 부분절제술을 개발해 현재까지 약 600명의 환자에게 신장 부분절제술을 시행, 국내 최다 수술 건수를 기록하고 있다.

또한 2014년 국내 최초로 하나의 구멍을 이용해 신장암과 반대에 위치한 전립선암 등 중복암 동시 절제하는 고난도 로봇수술 성공했다.

이번 수술에 함께 참여한 외과 최성훈 교수는 까다롭기로 유명한 췌장암, 담도암의 췌십이지장절제술(휘플수술)을 100% 복강경과 로봇수술로 성공적으로 시행하는 등 휘플수술의 국내 최고 권위자이다.

한편 분당 차병원은 비뇨의학과, 흉부외과, 외과, 방사선의학과, 혈액종양내과 등 다학제 진료를 통해 신장암 수술뿐 아니라 새로운 병용 면역치료법을 개발하며 국내 암 치료를 선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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