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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최고위원 여성 30% 할당 의견 분분…이해찬은 난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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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최고위원 여성 30% 할당 의견 분분…이해찬은 난색
  • 박경순 기자
  • 승인 2020.07.09 17: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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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 청년 등 진영 이해관계 반영 운신 폭 좁아져"
14일 전준위서 재차 논의…대표 의중 반영될 전망
▲ 발언하는 이해찬 대표.
▲ 발언하는 이해찬 대표.

더불어민주당 내 최고위원 여성 30% 할당 문제를 놓고 의견이 분분한 가운데 이해찬 대표가 난색을 표하고 있어 실현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9일 민주당 관계자에 따르면 이 대표가 전날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최고위원직의 30%를 여성에게 할당하는 방안에 대해 사실상 반대 입장을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국대의원대회준비위원회(전준위)는 지난 7일 회의에서 결론을 내지 못해 당 지도부의 의견을 물었고, 이 대표는 부정적 입장을 드러내며 난색을 표했다는 것이다.

최고위원 여성 비율을 30%로 하려면 지명직 2자리를 모두 여성에게 줘야 하는 상황인데 이렇게 할 경우 여성계 외 다른 진영의 이해를 반영하기 어려워진다는 이유에서다. 이 대표는 이러한 맥락에서 지명직 2자리 중 1자리를 여성에게 할당하도록 한 현재의 당헌 규정을 개정할 필요성까지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 한 관계자는 통화에서 이 대표의 발언 취지에 대해 "여성에게 30%를 할당하는 그 자체를 반대하는 것은 아니다"며 "지도부에 여성 비율을 정해놓으면 대표의 운신 폭이 좁아질 수밖에 없는데, 대표는 그런 점에 대한 우려를 언급한 것"이라고 말했다.

허윤정 대변인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대표는 지명직을 여성으로 규정하는 순간 장애인, 노인, 청년, 노동계 등 여러 진영의 이해관계를 반영해야 하는데 운신의 폭이 좁아진다는 취지로 말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지명직 2자리 전부 여성에게 할당하는 것 말고는 방법이 없어, 결과적으로 이 대표가 최고위원직 여성 30% 할당제에 반대한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민주당은 이날 열린 55차 당무위에서도 최고위원 여성 30% 할당 문제에 대한 결론을 내지 못했다. 오는 14일 전준위 회의를 열어 논의를 이어갈 계획이다. 

전준위 내부적으로는 회의에서 위원 간 고성을 주고받을 정도로 이견이 팽팽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결국 이 대표의 의중이 반영된 결론이 나올 거라는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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