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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지고 정정되는 정의연 의혹 보도들…수사는 과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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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지고 정정되는 정의연 의혹 보도들…수사는 과연
  • 박경순 기자
  • 승인 2020.08.06 15: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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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프심사 16억·하룻밤 술값 3300만원 등 사실무근
정의연 "9개 언론사 13개 기사 대해 11건 조정성립"
상당 부분 거짓으로 드러나…검찰, 횡령 등 집중할 듯
▲ 자료 살피는 윤미향 의원.
▲ 자료 살피는 윤미향 의원.

정의기억연대(정의연) 관련 의혹 보도들에 대한 언론중재위원회(언중위)의 정정 등 결정이 잇달아 나오고 있다.

그간 정의연을 향해 쏟아졌던 의심들이 상당 부분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지고 있는 셈이어서 검찰은 아직 남아있는 기부금 횡령 및 '안성 쉼터' 의혹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6일 정의연에 따르면 전날 오후 정의연은 서울 종로구 수송동 평화의 소녀상 앞에서 '제1451차 수요시위'를 열고 "9개 언론사의 13개 기사에 대해 (기사삭제, 정정보도, 반론보도, 제목수정 등) 11건의 조정성립 또는 강제조정 판결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조정이 불성립된 기사 등은 민사소송 등 추가적 조치를 고려하고 있다"며 "방송사의 허위보도에 대해 방송통신위원회 심의위원회의 심의도 청구할 예정"이라고 했다.

언중위에 의해 조정된 내용들은 ▲셀프심사 지원금 16억원 ▲하룻밤 술값으로 3300만원 사용 ▲인쇄업체에서 유튜브 제작 의혹 ▲아미 기부 패딩 할머니 미수령 등 보도들이다.

앞서 일부 매체에서는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정의연 이사장 시절 여성가족부의 보조자사업선정위원회에 참여, 16억1400만원의 보조금을 정의연에 '셀프 지급'했다는 취지로 보도했다.

하지만 윤 의원은 '위안부 피해자지원·기념사업 심의위원회'에 참여했을 뿐 보조금 수령 기관을 결정하는 보조사업자선정위원회에는 참여하지 않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정의연이 옥토버훼스트라는 맥줏집에서 하룻밤 술값으로 3300만원을 사용했다는 의혹도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이 금액은 2018년 정의연 모금사업비 지급처 140여곳에 대한 지출 총액이며, 국세청 신고 양식에 따라 대표 지급처 1곳을 적은 것으로 전해진다.

정의연이 인쇄업체에서 유튜브를 제작한 적도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역시 2018년 홍보사업비 명목의 지출 총액이며 대표 지급처 1곳만을 기재해 생긴 오해인 것으로 나타나 언중위에서 조정결정을 내렸다.

또 방탄소년단(BTS)의 팬클럽 '아미'가 기부한 패딩도 실제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에게 건네진 것으로 파악됐다. 정의연은 병상에 누운 생존자를 제외한 할머니 16명에게 직접 혹은 택배로 패딩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일부 전달과정은 동영상으로도 촬영된 것으로 전해진다.

이처럼 의혹들이 상당 부분 사실무근으로 밝혀진 가운데, 정의연 수사를 진행 중인 검찰은 개인 계좌 횡령이나 안성 쉼터 고가매입 혐의를 소명하는데 집중할 것으로 전망된다.

검찰은 윤 의원이 정의연 이사 시절 개인 계좌로 기부금을 일부 모금한데 대해 이를 횡령한 정황은 없는지를 들여다보고 있다. 또 정의연 장부에서 수상한 자금 흐름은 없는지 참고인 조사 등을 연일 이어나가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경기 안성 쉼터에 대한 고가 매입 혐의도 조사 중이다. 정의연은 안성 쉼터 부지를 약 7억5000만원에 사들였다가 최근 약 4억원에 매각한 것으로 파악됐다. 검찰은 리베이트가 아닌지 의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 혐의를 규명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검찰은 수사에 착수한 지 3개월이 다 돼가는 현재까지 피의자 신분인 윤 의원을 소환조차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회계 장부를 일일이 맞춰보고 그 과정에서 실제 횡령이 있었는지 여부를 따지는데 상당 시간이 걸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 의원은 검찰 조사에 성실히 협조하겠다는 뜻을 이미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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