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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입에 달고 산 라임 일당…허풍인가, 실체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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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입에 달고 산 라임 일당…허풍인가, 실체있나
  • 박경순 기자
  • 승인 2020.10.15 15: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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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봉현, 법정 증언으로 라임 사태 새 국면
정관계 인사들 거론되며 관련 논란 가중
▲ 김봉현 및 조선일보 손해배상 소장 접수에 앞서 포즈 취하는 강기정(왼쪽) 전 정무수석.
▲ 김봉현 및 조선일보 손해배상 소장 접수에 앞서 포즈 취하는 강기정(왼쪽) 전 정무수석.

라임자산운용(라임) 사태가 ‘정관계 로비’ 의혹으로 새 국면을 맞았지만 논란의 시작인 김봉현(46)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 발언의 신빙성이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15일 법조계에 따르면 지난 8일 서울남부지법 형사합의11부(부장판사 이환승) 심리로 진행된 이강세 전 스타모빌리티 대표 재판에 증인으로 나온 김 전 회장은 ‘이 대표가 고향 친구인 강기정 전 청와대 정무수석을 청와대에서 만난다기에 5000만원을 건넸다’는 취지로 증언했다.

김 전 회장은 강 전 수석이 당시 김상조 정책실장에게 직접 전화해 “억울한 면이 많은 모양”이라고 발언했다는 것을 이 전 대표에게 들었다고 구체적으로 말하기도 했다.

하지만 재판 이후 강 전 수석은 김 전 회장을 위증죄로 고소하면서 “라임 돈 1원 한장 받은 적 없다”고 강하게 반박했다.

지난 13일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서는 청와대 출입 시 소지품 검사를 거론하면서 “어떻게 5000만원을 들고 오겠느냐냐”고 하기도 했다. 강 전 수석도 구체적으로 반박한 셈이다. 

최근 한 언론보도에서는 김 전 회장이 지난해 6월 지인에게 보낸 “(청와대) 민정수석, 정무수석 라인을 타고 있다”는 문자 메시지가 공개돼 이를 근거로 당시 민정수석이던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연루 가능성까지 나오고 있다.

실제로 김 전 회장의 증언이나 문자메시지 내용에 대한 ‘펙트 체크’는 이뤄지지 않은 상태다. 

이 전 대표 역시 강 전 수석을 만나기 전 김 전 회장과 만난 것은 맞지만 라임 관련 기자회견 명목으로 돈을 받았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이 정관계 로비 의혹을 덮는 바람에 수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주장에도 의문이 제기된다.

김 전 회장이 정관계 로비를 주장하기 시작한 것은 사실 지난 6월께부터다. 

수사 과정에서 강 전 수석을 만나러 간다는 이 전 대표에게 5000만원을 건넸다는 취지의 증언도 이때 나온 것으로 보이는데, 최근 검찰은 해당 진술이 나온 직후인 지난해 7월 청와대에 폐쇄회로(CC)TV를 요청했었다는 사실이 전해진 것이다.

검찰이 지난 몇 달 간 관련 수사에 대해 완전히 손을 놓고 있지는 않았다는 얘기다.

라임의 청와대 연루설을 거론했던 대신증권 반포WM센터 장모 전 센터장의 발언도 부실 펀드 피해자 설득을 위한 타개책 정도로 읽히는 부분이 있다.

올해 3월께에는 장 전 센터장과 부실 펀드 피해자인 개그맨 김한석씨가 지난해 12월 대화한 녹취록이 공개됐는데, 여기서 장 전 센터장은 “라임 거요, 이 분이 다 막았었어요”라고 언급한다. 

김씨에 따르면 당시 장 전 센터장은 금융감독원(금감원) 출신 김모 전 청와대 행정관 명함을 보여줬다고 한다.

하지만 김 전 행정관은 김 전 회장 조차도 지난 8일 재판 증언 중 라임 사태 무마와 관련해 ‘도움을 받지 않았다’는 취지로 답한 인물이다.

당시 이 전 대표 변호인이 ‘김 전 행정관을 통해 금감원에 영향력을 행사하지 않은 이유가 뭐냐’고 하자, 김 전 회장은 “실시간으로 사건이 너무 커졌다”고 했다.

물론 이상호 더불어민주당 부산 사하을 지역위원장의 경우 혐의를 부인하고 있지만, 김 전 회장으로부터 8000여만원을 수수한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김 전 행정관 역시 금감원의 라임 조사 보고서 중 일부를 김 전 회장에게 건네 준 혐의로 지난달 1심에서 징역 4년이 선고됐다.

김 전 회장의 로비 의혹 중 일부는 밝혀졌다는 얘기다. 

하지만 현재 나온 사실만으로 김 전 회장의 모든 발언을 ‘권력형 게이트’로 단언하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평가가 많다.

결국 돈을 줬다는 사람이든, 안 받았다는 사람이든 로비 의혹에 대한 철저한 수사가 필요한 상황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전날 ‘라임·옵티머스 사태’와 관련한 검찰 수사에 적극 협조할 것을 지시한 것도 이런 측면에서 이해해 볼 수 있다.

한편 검찰은 김 전 회장의 로비 대상으로 지목된 기동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소환해 조사했고, 김영춘 국회 사무총장, 이수진 더불어민주당 의원(비례대표), 열린우리당 부대변인 출신인 김갑수씨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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