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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권 위협, 코로나 이어...대한항공, 빅딜 위기에 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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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권 위협, 코로나 이어...대한항공, 빅딜 위기에 긴장
  • 이교엽 기자
  • 승인 2020.11.25 13: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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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 휴업 등 비상경영에 알짜 사업부·유휴자산 매각

올 초부터 고난의 시간을 보낸 대한항공이 '항공 빅딜'을 놓고 또 한 번의 고비를 맞게 됐다. 대한항공은 지난해 연말부터 시작된 한진그룹의 경영권 다툼 와중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에 업황이 악화하자 회사의 유휴자산은 물론 알짜 사업부까지 내놓고 위기 극복에 골몰해왔다.

25일에는 KCGI가 한진칼의 산업은행 대상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막기 위해 신청한 신주발행금지 가처분과 관련한 법원의 심문이 열린다.

재판부의 결정은 이르면 이번 주 중 나올 것으로 보인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통합의 첫 고비인 셈이다.

올 들어 대한항공은 코로나19라는 초유의 사태에 경영 정상화에 골몰해왔다.

이 가운데 한진그룹과 3자 주주연합 간 경영권 분쟁에 따른 상호 비방이 계속되며 국내 대표 항공사의 이미지 타격도 피하지 못했다.

특히 국제선 여객이 1년 전보다 90% 이상 줄어드는 유례없는 위기에 처하자 강도 높은 비상경영에 돌입했다.

전체 직원 중 부서별 필수 인력을 제외한 모든 여유 인력이 지난 4월 중순부터 반년간 순환휴직을 진행했으며, 코로나19 사태가 길어지자 휴직 기간을 2개월 연장했다.

인건비 절감에 이어 지난 7월에는 유상증자를 통해 1조원 이상 자금을 확보했고, 8월에는 알짜사업인 기내식·기내판매(기내면세점) 사업을 9906억원에 사모펀드 한앤컴퍼니에 양도했다.

대한항공은 서울 종로구 송현동 부지, 왕산마리나 운영사인 왕산레저개발 지분 등 회사 소유의 자산 매각도 진행 중이다.

송현동 부지의 경우 그동안 서울시의 문화공원 지정 강행 움직임으로 갈등을 빚었는데, 지난 8월부터는 국민권익위원회가 중재를 벌여왔다.

결국 오는 26일 권익위가 현장 조정 회의를 열어 서울시와 대한항공 등이 참석해 송현동 부지의 매각 방식과 시점 등 쟁점을 조정·합의할 예정이다.

현재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대한항공으로부터 송현동 부지를 매입하고, 서울시가 이 부지와 시유지를 맞교환하는 방식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 인수 결정과 관련한 중대 기로에도 서게 됐다.

25일 KCGI가 한진칼을 상대로 제기한 신주발행금지 가처분 신청에 대한 심문이 열리는데, 재판부가 KCGI의 신청을 인용할 경우 한진그룹의 아시아나 인수가 무산될 위기에 봉착한다.

대한항공은 기각 인용에 따라 인수 무산 시 합병을 통한 항공업 구조 재편이 물거품 되면, 전체 항공산업의 경쟁력 강화에도 차질이 생길 것이란 입장이다.

반면 KCGI 측은 가처분 인용 시에도 다양한 대안으로 항공업 재편이 가능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가처분이 기각된다고 해도 당장 양사 노조의 반발, 코로나19 장기화 속 경영 정상화에 대한 우려, 독과점 논란 등은 여전히 극복해 나가야 할 과제다.

특히 조 회장과 우기홍 대한항공 사장 등 경영진이 인위적 인력 감축이 없다고 공언하며, 여러 이해당사자를 납득시킬 인력 운용에 대한 묘수를 찾을지 주목된다.

이 밖에 산은의 견제도 벌써부터 시작됐다.

한진칼이 산은과 체결한 투자합의서에 따라 윤리경영위원회를 설치해야 하며 경영평가에 협조해야 한다.

윤리위는 오너 및 경영진이 문제를 일으키면 교체나 해임을 요구할 것으로 전해진다.

갑질 논란이 있었던 조현민 한진칼 전무와 이명희 정석기업 고문 등 오너가 일원은 항공 계열사 경영에서 물러나야 한다.

조 회장은 경영 성과에 따라 자리를 내놔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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