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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위 20% 고소득층, 월세지출 37%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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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위 20% 고소득층, 월세지출 37% 증가
  • 박경순 기자
  • 승인 2021.02.21 16: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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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이후 5년 만에 최대 증가 폭

지난해 4분기 소득 상위 20% 계층의 월평균 실제주거비가 1년 전보다 37% 넘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같은 분기 기준으로 2015년 이후 5년 만에 최대 증가 폭이다.

21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0년 4분기 가계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전국 2인 이상 가구의 실제주거비 지출은 월 8만1584원으로 1년 전보다 1.6% 증가했다. 지난해 3분기(1.6%)에 이어 2분기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소득 계층별로 보면 1분위(소득 하위 20%) 가구의 실제주거비는 8만7258원으로 전년보다 0.2% 증가했다. 반면 5분위(소득 상위 20%)는 7만7841원으로 전년보다 37.1%나 늘었다. 절대 규모로는 1분위의 실제주거비가 더 많지만, 증가율은 5분위가 더 컸다. 5분위의 실제주거비 증가율이 1분위보다 큰 건 지난해 들어 4분기가 처음이다.

지난해 1분위 실제주거비 증가 폭은 3분기 내내 5분위보다 두드러졌다. 3분기에는 1분위 실제주거비가 전년보다 8.5% 증가하는 동안 5분위는 0.7% 증가에 그쳤다. 2분기의 경우 1분위의 월세 지출이 13.8% 증가하는 사이 5분위는 오히려 19.2% 감소했다. 1분위의 1분기 월세 지출은 5.8% 감소했지만, 5분위는 이보다 큰 9.2% 쪼그라들었다.

5분위 월세 지출 증가율이 1분위를 앞지른 건 2015년 4분기 이후 처음이다. 다만 전체 분기 시계열이 단절된 2017~2019년은 제외됐다. 같은 분기 기준으로 5분위 실제주거비 지출 증가율은 2015년(54.2%) 이후 5년 만에 가장 컸다.

실제주거비의 대부분은 월세 지급액이 차지하고 있다. 전세 가구와 자가(自家) 거주로 월세를 부담하지 않는 가구까지 포함해 평균치를 산출한다. 즉 전세 가구와 자가 가구의 실제주거비는 통계에서 0원으로 잡히기 때문에 실제 월세로 사는 가구의 주거비 부담은 통계 수치보다 훨씬 많을 수밖에 없는 구조다.

고소득층은 자가에 거주하는 경우가 많은 만큼 가구당 평균 실제주거비 지출은 저소득층보다 적은 편이다. 하지만 지난해 4분기에는 5분위의 월세 비중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월세 물가까지 오르면서 증가 폭은 더욱 커진 것으로 보인다.

실제 통계청의 '소비자물가 동향'을 보면 지난해 4분기 전셋값은 전년보다 0.4% 증가했다. 같은 분기 기준으로 2014년(0.6%) 이후 6년 만에 최대 증가 폭이다. 계절성 등에 영향을 받는 소비자물가는 통상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한다.

통계청 관계자는 "5분위의 월세 비중 자체가 늘고 월세까지 오르면서 증가 폭이 커졌다"며 "5분위는 자가 비중이 높아 상대적으로 월세 지출 비중이 크지 않기 때문에 조금만 비중이 늘어도 변동성이 커진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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