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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이하 임금근로 일자리, 15만개 사라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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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이하 임금근로 일자리, 15만개 사라져
  • 박경순 기자
  • 승인 2021.02.25 15: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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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50·60대 이상의 일자리는 증가

지난해 3분기 30대 이하 임금근로 일자리가 15만개 사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40대·50대·60대 이상의 일자리는 모두 증가한 것과 대조적이다. 특히 60대 이상 일자리는 35만개나 늘었다.

제조업 임금근로 일자리 수가 통계 작성 이래 가장 크게 감소한 가운데 정부가 고령층을 주 대상으로 공급하는 재정일자리가 이를 메우고 있는 모습이다.

통계청이 25일 발표한 '2020년 3분기 임금근로 일자리 동향'에 따르면 이 기간 임금근로 일자리는 1910만8000개로 전년 동기 대비 36만1900개 늘었다. 임금근로 일자리 증가폭은 지난 2019년 3분기(63만5000개)→4분기(59만2000개)→2020년 1분기(42만8000개)→2분기(21만1000개)로 계속 감소세를 보이다 3분기에 다시 상승 전환한 것이다.

20대 이하 임금근로 일자리는 320만9000개, 30대는 431만개로 나타났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8만6000개(2.6%), 6만4000개(1.5%)씩 감소한 것이다.

이에 반해 40대(467만3000개)는 4만4000개(0.9%), 50대(424만개)는 12만8000개(3.1%)씩 늘었다. 60대 이상(267만7000개)은 34만7000개(14.9%)나 늘었다.

이런 현상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충격이 시작된 작년 1분기부터 3분기째 이어지고 있다. 신규 취업 등이 줄어든 반면 정부의 재정일자리로 60대 이상 고령층 일자리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김진 통계청 행정통계과장은 "코로나19로 인한 일자리 취약계층의 고용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정부나 지방자치단체를 중심으로 다양하게 일자리사업이 실시됐다"며 "60대 이상의 일자리는 보건·사회복지서비스업에서 10만6000개, 공공행정에서 6만9000개가 각각 늘었다"고 밝혔다.

실제로 산업별 일자리 개수 증감을 보면 전체의 21.5%를 차지하는 제조업에서 411만2000개로 전년 동기 대비 8만7000개(2.1%)나 줄어들었다. 제조업의 임금근로 일자리 감소폭은 2018년 통계 작성 이래 최대 폭이다.

숙박·음식(-2만5000개), 건설업(-2만5000개), 사업·임대(-1만6000개), 예술·스포츠·여가(-4000개) 등에서도 감소가 나타났다.

반면 공공행정(+17만7000개), 보건·사회복지(+16만2000개) 등 정부 재정일자리가 속하는 업종에서는 큰 폭의 증가세가 이어졌다.

조직형태별 일자리를 보더라도 정부·비법인단체에서는 24만개, 회사 이외 법인에서는 19만9000개 증가했지만 회사법인에서는 5만3000개, 개인기업체는 1만7000개 감소했다. 특히 회사법인에서 임금근로 일자리가 감소한 것은 통계 작성 이래 처음이다.

김 과장은 "그전까지 개인기업체를 중심으로 코로나19 영향을 받았지만, 작년 3분기에는 회사법인에서도 일자리 감소가 나타났다"고 말했다.

성별로 보면 남성은 8만개, 여성은 28만9000개씩 증가했다. 여성 일자리는 특히 보건·사회복지서비스, 공공행정, 교육서비스업 등에서 주로 늘었다. 전체 일자리 대비 비중은 남성이 57.7%, 여성은 42.3%를 차지하고 있었다.

통계청은 사회 보험·근로소득 지급 명세서 등으로 임금근로자 일자리를 파악해 이 통계를 작성한다. 한 근로자가 주중에 회사를 다니면서 주말에 학원 강사로 아르바이트를 했다면 일자리는 복수로 집계된다. 또 한 달 동안 15일만 일을 했다면 취업자는 1명이지만 일자리는 0.5개로 계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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