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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 시 승격 20주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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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 시 승격 20주년
  • 최형규 기자
  • 승인 2021.03.23 15: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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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의적인 긍정성으로 역발상 전략 펼쳐
▲ 신동헌 광주시장.
▲ 신동헌 광주시장.

광주시가 시승격 20주년을 맞았다. 

전체 면적의 99.3%가 ‘팔당호 상수원수질보전특별대책지역’ 1권역에 묶여있는 광주시는 각종 규제 속에서도 20년 만에 눈부신 성장을 이루고 수도권 동부의 중심도시로 자리매김했다.

규제로 중첩된 도시 광주는 창의적인 긍정성으로 시승격 이후 차츰 발전시켜왔다. 지난 20년간 광주를 돌아본다. 

▲ 1980년대 경안천과 광주시가지.
▲ 1980년대 경안천과 광주시가지.

광주시는 2001년 3월 21일 시로 승격했다. 1999년 당시 주민 수가 11만 6900명이며 재정자립도 58.8%, 공업 등 도시적 산업에 종사하는 가구가 군 전체의 86%를 차지하는 등 시승격 요건을 모두 갖춰 도의회 건의를 통해 시승격이 확정됐다.

현재 광주시의 인구수는 2020년 말 기준 39만여 명으로 지난 20년간 2배 넘게 증가했다. 

사업체 수는 시승격을 한 해인 2001년말 9798개에서 2018년 2만7420개소로 증가했고, 종사자수 또한 5만2764명에서 13만8040명으로 약 161%가 증가했다. 

고용 기록을 시작했던 첫해인 2013년의 고용률은 59.3%에 취업자 수는 13만9700명이었다. 고용률을 높이기 위해 일자리정책과는 직접 일자리 창출하고 직업 개발능력훈련, 일자리 인프라 구축 등을 통해 고용안정을 꾀했다. 그 결과 2018년도에 고용률 68%를 기록하기도 했다.

2020년 기준 취업자 수는 19만2600명이며 상용근로자수는 11만9500명으로 기록한 이래 15배 이상 증가했다.

- 규제 속 녹색성장 ‘수질오염총량제’ 전국최초도입

광주시는 저탄소 녹색성장을 가장 먼저 시행한 도시다. 도시 전체가 오염원 배출을 규제하는 ’오염총량제‘를 2004년 7월 전국 최초로 시행했다. 

이러한 국가적 수질관리 정책 도입은 오히려 각종 규제 제도로 제한됐던 개발사업을 체계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수 있게 했다. 

수질오염총량제 도입 이후 경안천 하류 서하보 수질을 2002년 8.8㎎/ℓ에서 2007년 4.4㎎/ℓ로 크게 개선했다. 

오염총량을 줄이게 되자 개발이 가능하게 됐다. 신청사 신축, 종합운동장 건립, 문화스포츠센터 신축 등 대형사업이 추진되고 버스터미널, 물류단지, 리조트사업의 입지를 가능하게 하는 등 공공사업과 대규모 공동주택 사업이 이뤄졌다.

광주시는 각종 규제로 대규모 도시개발이 어렵지만 개발 가능한 역세권과 도시개발사업 지구에는 지역 성격에 맞는 ‘경제’, ‘창업’. ‘ICT산업’ 등의 여건을 조성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 누구나, 언제나, 어디서나 학습할 수 있는
             ‘행복한 교육도시 광주’ 

광주시는 시 승격 이후 시민들에게 공평한 교육기회 제공하고, 쾌적한 교육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 2019년 교육부에서 전국 지자체를 대상으로 선정하는 평생학습도시 공모사업에 선정돼 평생학습도시로 지정됐으며, 2021년에는 시민의 평생학습 접근성을 강화하고 평생학습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9개의 읍·면·동과 검천분교를 평생학습센터를 지정했다.

2007년 전국 최초로 시세입의 5%이내에서 교육경비로 지원하는 교육경비 지원조례를 제정해 10년동안 안정적인 교육환경을 조성해 왔다. 

2018년 신동헌 광주시장 취임 후에는 교육경비 지원을 더욱 확대하기 위해 교육경비 시세 5% 상한액을 폐지하고 무상 교육·교복 지원사업, 교육 환경 개선,  혁신교육 프로그램 등 다양한 교육경비 사업을 추진해 학부모의 교육비 부담을 덜고 명품 교육도시로 발돋움하고 있다. 
 ※ 2019년 267억원(2018년 대비 107% 증가), 2020년 277억원, 2021년 214억원  

2021년 3월에는 과밀학급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광주송정초등학교와 신현초등학교를 개교 했으며, 2023년에는 능평초등학교 교사동 시설 내 지하수영장과 주차장이 있는 지하4층 규모의 능평초등학교 복합화시설이 완공될 예정이다.

또한, 청소년 활동공간 확충을 위해 권역별 ‘청소년 문화의 집’을 건립한다. 2022년 6월에는 ‘퇴촌 청소년 문화의 집’(퇴촌·남종 권역)이 완공될 예정이며, 2023년 신현 문화체육복합센터(오포권역), 2024년 구청사 부지(경안·송정·남한산성권역), 나머지 초월, 곤지암·도척 권역도 순차적으로 건립될 예정이다. 

- 수도권 어디든 쉽게 이동하는 사통팔달의 도시

▲ 곤지암역세권 조감도.
▲ 곤지암역세권 조감도.

지역적으로 수도인 서울과 가까운 광주시는 인구 성장과 더불어 물류단지 개발로 인한 교통량 밀집이 발생했다. 
 
광주시는 시승격 6년후 종합버스터미널을 개관했고 2016년에는 광주-원주 고속도로를 개통했고 2017년에는 중부IC를 개설하며 교통 인프라를 확충해 나갔다. 

앞으로 광주시는 신현리∼직동IC 우회도로 개설, 태전지구 광역교통 개선사업, 광주IC 개선사업 등 도로신설 및 확장 사업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아울러 수서-광주 복선전철사업과 하남-광주 간 지하철 연장사업 등 상급기관에서 추진 중인 광역 교통사업들도 진행해 대중교통만으로도 광주 곳곳은 물론 수도권 어디든 쉽게 다닐 수 있는 교통체계를 완성한다는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

읍·면의 교통 소외지역 주민들을 위한 독창적인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천원택시와 마을버스공영제이다. 

2018년도 도입된 천원택시는 대중교통환경이 열악한 마을주민이 사전 지정된 전담 택시기사를 호출하면 천원택시를 이용해 지정된 거점으로 이동할 수 있는 제도다. 주민은 천원의 요금만 부담하고 나머지 이용요금은 광주시가 해당 택시운송사업자에게 지원한다.

올해 5월에는 수도권 최초로 ’마을버스 완전 공영제‘를 도입한다. 시가 직접 마을버스를 운영하며 교통 소외 지역의 103개 노선에 다계통으로 투입될 예정이다. 여기에 광역버스 준공영제 확대 추진을 통해 이익보다는 모든 광주 시민들이 만족할 수 있는 교통수단을 제공하고 있다.

- 뿌리 깊은 역사와 문화로 일으키는 지역경제 활성화

신동헌 시장의 ‘규제(規制)도 자산(資産)이다’ 정책 슬로건에서 나타내듯이 각종 규제로 인해 제약을 받았지만 그 규제로 인해 보전된 자연을 자산으로 삼겠다는 전략을 펼쳤다.

2007년 광주에 자리잡은 나눔의집은 일제 강점기 피해자인 위안부 할머니의 보금자리가 됐다. 

남한산성은 2014년 6월 유네스코가 지정하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돼 그 가치를 인정받았다. 올해에는 경기 광주시의 ‘광주 남한산성문화제’가 2021년 경기관광 대표축제로 선정되기도 했다. 

광주시는 조선시대 왕실에 진상하던 도자기를 생산하는 도요지다. 시승격이 되던 2001년에 ’제 1회 경기세계도자비엔날레‘인 세계도자기엑스포를 여주, 이천과 함께 국내 초유의 세계적인 도자행사를 개최했다.

광주시는 지난 2월 남한산성문화제가 경기관광대표축제로 선정돼 도비 8000만원을 지원받은데 이어 광주왕실도자기기축제까지 특성화축제에 이름을 올려 광주의 대표 축제들이 모두 선정되는 쾌거를 이뤘다.

지역의 역사와 자연을 탐방할 수 있는 ’길 프로젝트‘가 광주시 곳곳에서 진행 중이다. 

퇴촌면 정지리에서 남종면 귀여리로 이어지는 8km 길이의 ’페어로드‘가 ’경기도 정책공모 사업‘에서 100억 원 상금의 대상을 수상했으며 남한산성과 천진암을 잇는 7개 코스의 역사문화관광벨트, 광주의 대표 하천인 경안천 둘레길과 누리길이 시민과 나들이객들이 즐길 수 있도록 스토리를 담았다.

- 촘촘한 방역 대응

현재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정부의 방역지침에 따라 접촉자나 유증상자 대상으로 기존선별진료소 운영과 병행해 일반시민 대상 무증상 감염원 등 확진자 조기발견을 위한 임시선별검사소 2곳을 거리두기 2단계 종료 시까지 지속 운영할 계획이다. 

집단면역 형성을 위한 코로나 백신 접종 또한 3월 2일부터 순차적으로 시작하고 있다.

광주시는 급격한 도시화에 따라 기존 1차 의료기능을 도시형 모델로 기능을 전환하는 건강생활지원센터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2017년 12월 오포보건지소를 오포건강생활지원센터로 기능 전환했으며, 현재 태전동 보건진료소도 2024년까지 기능 전환해 건강생활지원센터를 건립할 예정이다.

- 규제 속 체계적인 도시개발과 지역균형 발전

 지난 20년간 도시개발사업은 7건을 추진했으며 2013년 경안1지구 도시개발사업이 2016년 완료됐고 나머지 6건이 진행 중이다. 올해에는 광주역세권 1단계 도시개발사업, 곤지암역세권 1단계 도시개발사업, 송정지구 도시개발사업이 개발 완료될 예정이다. 

광주역세권 2단계 도시개발사업과 곤지암역세권 2단계 도시개발사업이 용역 중이며 2026년에는 준공이 완료될 것으로 보인다. 

늘어난 인구만큼 주택건설도 증가하고 있다. 현재 6488세대가 공사 중이며 미착공 2702세대를 포함하면 총 9190세대가 공급을 앞두고 있다. 

시 승격 20주년을 맞은 광주시는 아직도 도시 성장의 발전성이 높다. 지금까지 창의적인 긍정성으로 발전했듯이 역발상 전략으로 규제 속 성장하는 모습을 기대해본다.

▣ 다음은 신동헌 시장과 일문일답이다.

- 광주시가 시승격 20주년이 갖는 의미는 무엇인가?

광주시는 20년 동안 많은 성장을 이룩했다. 도시와 농촌 지역의 특색과 연령층 분포가 다양한 광주시에서 이러한 성장이 있을 수 있었던 것은 엄격한 규제 속에서 시민들의 염원이 하나가 된 광주를 만든 것이라 생각한다. 기업SOC시스템 운영평가에서 12년 연속 수상의 기록을 세울 수 있었던 것도 광주시의 부지런한 시행과 시민들의 협조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 앞으로 남은 광주시의 숙원사업은?

광주·곤지암 역세권 개발사업, 경안2지구·송정지구 도시개발 사업을 차질 없이 진행해 조화로운 도시환경을 조성함과 동시에 개발수요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해 나갈 예정이다.

교통인프라 구축을 위한 철도사업 또한 속도감 있게 나아가야 한다. 수서~광주 복선전철이 2027년 개통을 앞두고 있는데 조기에 추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경강선 연장사업과 위례~삼동선 연장사업을 국토교통부에 건의했으며, 지하철8호선과 연계한 분당~오포 철도사업을 검토 추진 중에 있다.

민선7기 중 도시재생뉴딜, 신재생에너지 확산 기반사업, 상수도 스마트 관망관리 사업 등 총 9개 사업에 민자포함 총1,100여억 원을 투입해 광주형 그린 뉴딜을 환성하고 신성장 동력을 발전시켜 나갈 예정이다. 
 
- ‘규제도 자산이다’라는 정책 슬로건 사용 동기는?

광주시는 전체가 규제에 묶여 있다. 특히 팔당 상수원 규제는 광주시의 대표적이고 오랜 규제다. 당연히 광주는 대규모 개발도 할 수 없었다. 이런 이유 때문에 광주는 ‘규제의 도시’라는 의식이 있었다. 그러나 수질오염총량제를 통해 체계적인 도시계획을 세울 수 있었고 지켜진 자연으로 역사문화관광벨트를 계획할 수 있었다.

- 주목할 만한 광주시의 특색 있는 모습은?

광주시는 팔당호 상수원보호구역으로 무려 45년간 규제를 받았고 미래 세대에도 그 짐을 지울 수 밖에 없다. 이러한 규제는 친환경농산물 재배로 이어지기 때문에 광주시의 청정농산물 더욱 알리려고 한다.

자연채와 막걸리 등 지역 친환경 농산물과 가공식품들을 한자리에 모으는 것이 로컬푸드플랜이다. 지역에서 나오는 모든 친환경 농수산물을 한곳에 모이는 광주시 로컬푸드센터를 준비 중이다.

모든 식재료가 어우러지는 쌈 문화를 광주시의 대표 브랜드로 육성할 계획이다. 매월 31일을 쌈으로 하나되는 ‘쌈 데이’로 정해 광주시에 깨끗함과 화합의 이미지를 고취시킬 계획이다.

-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플랜은?

지역화폐를 발행해 경기침체로 어려움을 겪는 지역경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 넣을 예정이다. 올해는 지역화폐 발행규모를 전년대비 246억원 증가한 868억원으로 확대하고 인센티브 10% 제공기간을 연중 추진하는 방법 등을 통해 자금유통 활성화와 소상공인과 골목상권이 살아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이와 함께 가구 산업을 포함한 지역특화산업 육성과 공영개발 산업단지, 역세권 공공형 하이테크밸리 조성으로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구축하고 청년혁신타운 건립을 추진할 예정이다.

코로나19로 인해 전체 경제가 위축되자 소상공인을 위해 자발적으로 임대료를 인하한 착한임대인이 1000점포를 돌파했다. 이에 착한임대인에게 인하율에 따라 재산세의 최대 100%까지 감면해주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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