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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우리가 하는 건 네거티브 아닌 검증”…吳·朴 연일 맹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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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우리가 하는 건 네거티브 아닌 검증”…吳·朴 연일 맹폭
  • 박경순 기자
  • 승인 2021.03.29 17: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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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검증을 흑색선전으로 몰아가 선거 혼탁해져"
막말 자제령도 "합리적 문제제기 하되 품격있게"
吳 내곡동 측량 입회 총공세 "거짓말 명백 증거"
"네거티브 아닌 결정적 증거…박형준과 동반 사퇴"
▲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상임선대위원장(대표 직무대행)과 이낙연 상임선대위원장 등 참석자들이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대위 회의에 참석해 사전투표 독려 퍼포먼스를 펼치고 있다. /뉴시스
▲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상임선대위원장(대표 직무대행)과 이낙연 상임선대위원장 등 참석자들이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대위 회의에 참석해 사전투표 독려 퍼포먼스를 펼치고 있다. /뉴시스

더불어민주당은 29일 국민의힘 오세훈·박형준 후보 의혹을 겨냥한 융단폭격을 이어갔다.

그러면서도 지나친 비방 선거에 대한 비판 여론을 의식한 듯 '네거티브가 아닌 후보 검증의 일환'이라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상호비방이 과열되면서 나타난 막말 자제령도 내렸다.

김태년 대표 직무대행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 회의에서 "국민의힘 후보들의 의혹이 자고 일어나면 터져 나오는데 국민의힘은 의혹 해소 대신 흑색선전을 운운하며 선거를 혼탁하게 몰아가고 있다"며 "국민의힘 후보들에 대한 의혹을 네거티브로 치부하는 게 심각하다"고 주장했다.

김 대행은 "오세훈 후보는 내곡동 토지보상 관련 의혹이 있고, 박형준 후보는 국정원 불법사찰 관여 의혹부터 엘시티(LCT) 특혜의혹 등 끝없는 의혹들이 제기되고 있다"며 "이대로는 후보 자격을 운운하기 전에 수사부터 받아야 할지 모른다"고 야당 후보들의 의혹을 열거했다.

그러면서 "공직자에 대한 철저한 검증은 필수이며, 민주당은 철저한 검증으로 유권자들의 올바른 선택을 도울 것"이라며 "국민의힘은 검증을 거부하는 오만한 태도를 버리고 투명하고 객관적인 해명으로 국민적 의혹을 밝히는데 협조하는 게 올바른 자세"라고 했다.

이낙연 상임선거대책위원장도 "선거에서 상대 후보에 대한 합리적 문제제기나 정당한 비판은 정치집단의 의무"라며 "그것을 네거티브라고 규정하는 것 자체가 네거티브"라고 거들었다.

이와 함께 여야 간 공방이 격화되며 경쟁하듯 막말을 쏟아내고 있는 것과 관련해 당내에 '막말 선거 자제령'을 내렸다.

김 대행은 "과도하거나 혐오스러운 표현은 오히려 후보 검증의 취지를 흐리고 국민들을 불편하게 만든다는 점에서 주의할 필요가 있다"며 "막말로 선거 분위기를 흩트리는 것은 자제하고 당내 구성원은 품격있는 언어로 남은 기간 선거운동에 임해주길 당대표 직무대행으로 요청드린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도 "앞으로도 우리들은 합리적 문제제기와 정당한 비판을 주저하진 않겠다"면서도 "다만 표현은 항상 절제되고 품격있게 해야 한다"고 밝혔다.

오세훈 서울시장, 박형준 부산시장 후보에 대한 맹폭은 이날도 계속됐다. 특히 오 후보가 내곡동 땅 측량 현장에 입회했다는 증언이 나오자 반색하며 총공세를 폈다.

앞서 지난 2005년 6월 13일 오 후보 처가 소유의 내곡동 땅 측량 당시 측량팀장과 경작인들은 언론에 오 후보가 당시 현장에 있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에 오 후보 측은 현장에 있었던 것은 큰 처남이라며 보도를 한 KBS를 검찰에 고발했다. 측량 보고서 정보공개청구 신청도 했다.

김 대행은 "당시 내곡동 현장에 있었던 측량인 3명, 경작인 3명 총 6명 중 3명이 오 후보가 현장에 있었다는 것을 확인하고 있고 나머지 분들도 기억이 흐릿할 뿐 부인하지는 않고 있다. 이는 오 후보가 거짓말하고 있다는 명백한 증언"이라며 "더이상 거짓해명으로 유권자를 기망하지 말고 본인이 한 말에 책임을 지고 사퇴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김종민 최고위원도 "오 후보가 관여했다는 결정적 증거이고 이해충돌방지법 위반"이라며 "이런 걸 네거티브라고 하는 것은 정말 부도덕한 일이다. 반드시 누구 말이 거짓말인지, 오 후보의 말이 거짓말인지 당시 경작자와 측량팀장의 말이 거짓말인지 반드시 밝혀야 한다"고 가세했다.

노웅래 최고위원 역시 "오 후보 일가가 땅을 측량한지 겨우 9일 만에 서울시 산하 SH공사가 개발용역에 착수했다. 개발 내부 정보를 사전에 빼낸 게 아닌지 따져봐야 할 일"이라며 "오 후보는 더이상 거짓말을 멈추고 즉각 약속대로 후보직에서 사퇴할 것을 촉구한다"고 호응했다.

신동근 최고위원은 오 후보가 보도를 한 KBS를 고발한 데 대해 "그의 언론관, 더 나아가 민주주의관이 어떤지를 보여준다"고 질타한 뒤 "공직을 갖는 사람은 국민이 바라는 도덕적 기준에 충족을 못 시켰다면 언제든지 물러나는 것이 도리라고 말한 박형준 후보와 함께 스스로 물러나길 바란다"고 했다.

박정 공동선대위원장은 "오늘 서울시장 후보가 MBC 100분 토론에서 첫 토론이 있는데 오 후보의 거짓말에 주목해 시청해달라"며 "우리는 네거티브를 하자는 게 아니라 팩트체크를 하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민주당은 회의 시작에 앞서 내달 2~3일 예정된 사전투표 독려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김 대행, 이 위원장 등 지도부는 "사전투표하고 일(1)해요"라는 구호와 함께 민주당 기호(1번)를 뜻하는 엄지를 들어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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