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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류센터(터미널) 화재특성과 안전대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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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류센터(터미널) 화재특성과 안전대책
  • 서승관 기자
  • 승인 2021.07.05 17: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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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흥안전센터 박준호 소방위.
▲ 장흥안전센터 박준호 소방위.

지난 17일 오전 5시쯤 발생한 경기 이천 쿠팡 덕평물류센터 화재는 발생 초기에 진압되는가 싶더니 오후 12시쯤 내부에서 다시 시작된 불길은 엿새 만에 완전진화되었고, 물류센터 건물은 모두 불에 타 뼈대만 남아 많은 재산피해뿐만 아니라 화재진화 중이던 소방관이 고립되어 숨지는 안타까운 일도 발생하였다. 이번 화재를 계기로 소방은 대규모 물류창고의 특성 및 피난상·소화활동상 문제점과 국내법규의 미비점에 대하여 생각해 보고 화재대응 및 대책 수립에 나서야 한다.  

이천 쿠팡 물류센터의 최초 발화지인 지하 2층 창고는 축구장 2.7배가 넘을 정도로 컸지만 방화구획은 전무하여 화재시 화재확산 위험성과 재실자 및 소방대가 자신의 위치나 방향을 인식하기 어려워 적절한 대응이 어려운 공간적 특성을 가졌다. 이에 대한 대책으로 출화위험 장소의 철저한 방화구획 및 수평·수직 방화장벽 설치하여 화재를 일정한 공간에 가둬 화재제어에 중점을 두어야 한다.

화재하중이 큰 랙크식 창고 등의 화재는 연소속도가 대단히 빠른 특성으로 화재는 시간의 제곱에 비례하여 확대되는 연소특성으로 인하여 소화 및 경보설비는 조기감지, 초기소화 설비를 설치하여야 바람직하다. 화재를 조기에 감지하고 성능이 우수한특수감지기를 사용하여 비화재보를 줄여 경보설비에 대한 신뢰도를 높일 수 있다.  창고의 유형 및 적재방식에 따른 특수목적용 스프링클러 헤드를 적용함으로써 급격한 연소확대를 차단할 수 있다.  

쿠팡 측 설명에 의하면 “화재 발생시점이 교대시간과 겹쳐 야간 근무자 상당수는 이미 퇴근했고 남아있던 직원들도 퇴근 준비를 하던 시점이라 신속하게 대피할 수 있어서 당시 근무자 248명 전원이 건물을 나올 수 있었다” 하여 참으로 다행이나 일반적으로 재실자가 많다는 것은 그만큼 인명피해가 커질 수 있는 특성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화재시 화연의 확산방향과 피난방향이 일치될 가능성이 높고 방향감각을 상실, 패닉에 빠질 우려가 크므로 다수의 인명피해가 발생 할 수 있다. 이용자의 특성을 고려한 피난경로 및 피난장소의 설치 등 피난 방화대책을 강구할 필요성이 있다.

마지막으로, 국내 소방법규에 따른 창고건물의 소방시설 설치대상은 저장물품의 위험급별에 대한 세부적 구분 없이 저장하는 특수가연물량 초과 여부에 따라 일률적인 설계기준이 적용되고 있다. 이를 저장물품의 종류에 따라 위험급별을 분류하고 물류창고 건축 시 주요 저장물품의 분류를 명확히 하여 소방시설 설계에 반영하여야 한다. 이러한 소방의 노력은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함으로써 공공의 안녕 및 질서유지와 복리증진에 이바지한다는 소방기본법의 목적과 부합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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