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회원가입 모바일웹 UPDATED. 2024-03-28 16:39 (목)
현대인의 효 어디로 가고 있나
상태바
현대인의 효 어디로 가고 있나
  • 조성삼 기자
  • 승인 2016.07.20 17:4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조성삼 기자

예로부터 인간사회는 ‘효’를 중요시하여 위를 섬기고 아래를 사랑하며 주변과 화목하라고 했다.

또 임금과 신하, 개인과 사회, 가정과 국가 어디를 둘러봐도 ‘효’를 저버리고는 올바른 삶을 이어 갈 수 없는 숙명과도 같은 끈끈함이 이어져 있었다.

많은 ‘효’중에서도 부모에게 바치는 효도만큼 큰 것은 없다고 했다.

그러기에 부모에게 거짓이 없어양하고 정성을 다한 봉양으로 편안하게 해드려야 하며 최소한의 도리로는 부모를 욕되게 하지 말라고 했다.

맹자는 세상에서 제일로 큰 즐거움은 부모가 생존해 계신 것이라고 했으며, 공자도 어버이와 자식의 도리는 하늘의 명령이며 사람의 일 중에서 효도이상 비중 높은 일이 없다고 할 만큼 선인들 모두가 효를 중하게 여겨왔다.

예기(禮記)를 보면 부모를 봉양 할 것, 상례를 치를 것, 제사를 지낼 것을 강조한 삼행삼도(三行三道)가 있다.

현대를 살아가고 있는 젊은이들에게는 이 같은 얘기들이 어렵고 부담스러울지 모르겠다.

더욱이 핵가족화에 따른 사상이나 관념이 크게 바뀌어 진 요즘의 가정 도덕은 부모공경 이전에 자기 삶을 추구하는 성향이 짙어져 부도덕한 사례들이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는 게 그 실상이다.

부모를 외지에 버리기도 하고, 노인들이 집 보기와 애보기에 시달리는가하면 젊은 자식들과의 의견 대립으로 가출을 하거나 거리를 방황하는 노인들이 수를 헤아릴 수 없이 많다.

서울이나 지방의 중·소 도시 어디를 가 봐도 공원이나 놀이터 등지에 많은 노인들이 모이고 있다.

이곳에 모이는 노인의 대다수가 주변의 외면으로 소외감을 느껴 부담이나 거리낌 없는 노인들만의 만남의 장소로 이곳들을 이용해오고 있다.

노인들 거의가 자식들의 눈치를 보며 남은여생을 보내야 하는 안타까움에 그 자식들의 심정은 어떠한 것일까.

이 뿐인가 부모를 양노원에 입소시키고 한두 달 입소 비를 내고 그다음에는 모른척하고 집을 이사까지 하는 자식들이 있는가 하면, 돈 때문에 부모를 죽이는가 하면, 몇 일 전 뉴스에서 보니 핸드폰 대금 안준다고 칼로 부모를 해치는 인간 같지 않은 자식들이 있는가 하면 집에서 손자‧손녀 보기에 시달리면서 며느리 자식에 눈치를 살피면서 죽지 못에 살고 있다는 노인들을 자주 볼 수 있다.

눈치를 보면 남은여생을 보내야하는 안타까움에 그 자식들의 심정은 어떠한 것일까, 인생무상도 이쯤이면 삶이 원망스러울 것이리라.

주변에(파주 금촌 거주 김 모 65세)는 손자 2남매를 보고있는 과정에서 “지난번 자기들 끼리 놀다가 장난감을 던져 손녀의 얼굴에 상처가 나는 일이 있었는데 아들과 며느리가 아이를 잘 보지 못해 이런 일이 생겼다고 뭐라 세우는데 죽고 싶은 마음이었다”며 “자식들에게 보살핌을 받지는 못하고 죄인 취급을 받고 사는 것이 죽고 싶은 마음 밖에 없다”고 말하고 있다.

창살 없는 감옥살이에서 벗어날 수 있는 조치가 어렵지만 정부차원에서 해결방안은 없을지 기대해 보고 싶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 전·현직 광주시·구의원들 “공직선거법 위반·명예 훼손 혐의로 김성환 전 청장 고발”
  • 삼성전자 반도체, 흑자전환 기대 ↑…“AI 수요 증가”
  • 삼성전자, 존슨콘트롤즈 인수 나서…공조회사 인수 배경 주목
  • 전남교육청 ‘전남학생교육수당 정책 포럼’ 개최
  • 용인특례시, 기흥저수지 횡단보도교 2026년 완공 예정
  • 방세환 광주시장 “문화와 체육 중심도시, 광주시로 도약할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