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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종합]'4전5기' 류현진, 5⅓이닝 1실점 9K…973일 만에 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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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종합]'4전5기' 류현진, 5⅓이닝 1실점 9K…973일 만에 승리
  • 김성용 기자
  • 승인 2017.05.01 09: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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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30·LA 다저스)이 한 경기 9개의 탈삼진을 뽑아내며 시즌 5번째 선발 등판 만에 첫 승을 신고했다. 

지난 2014년 9월 1일 샌디에이고전 이후 무려 973일 만에 값진 승리를 거뒀다. 

류현진은 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5⅓이닝 3피안타 2볼넷 9탈삼진 1실점 역투하며 팀의 5-3 승리를 이끌었다. 

지난달 25일 샌프란시스코전에서 6이닝 1실점하고도 승리를 챙기지 못했던 류현진은 5번째 선발 등판 만에 승리 투수가 되며 1승 4패가 됐다. 평균자책점은 종전 4.64에서 4.05까지 떨어뜨리며 3점대 진입을 눈앞에 뒀다. 

지난 등판과 마찬가지로 직구 비율을 줄이고 정확한 제구를 바탕으로 체인지업과 커브, 슬라이더 등 날카로운 변화구로 필라델피아 타자들을 요리했다. 

구속은 앞선 등판 경기 만큼 나오지는 않았다. 직구 최고 구속은 91마일(약 146㎞)에 그쳤지만 변화구에 상대 타자들이 연신 헛스윙을 할 정도로 좋은 구위를 선보였다. 

류현진은 지난 2014년 9월 1일 샌디에이고전에서 7이닝 1실점하며 승리 투수가 됐었다. 이후 2년 8개월 넘게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했다. 2015년 어깨 수술로 시즌을 통째로 날렸고, 지난해 한 경기 등판 이후 또 다시 팔꿈치 수술을 받았다. 

오랜 재활 끝에 올 시즌 건강하게 돌아온 류현진은 앞선 4차례 선발 등판에서 팀 타선의 지원 부족까지 겹치면서 4전 전패를 당했지만 이날 만큼은 달랐다. 

출발은 좋지 않았다. 1회초 톱타자 세자르 에르난데스에게 3루타를 허용한 뒤 프레디 갈비스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선취점을 내줬다. 대니얼 나바마저 볼넷으로 내보내며 무사 1, 2루 위기가 이어졌다. 

류현진은 초반 위기를 스스로 벗어났다. 삼진 2개와 파울 플라이로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1회에만 25개의 공을 던졌다. 

타선이 1회말 곧바로 동점 득점에 성공했다. 류현진이 2회를 공 11개를 던지며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막아내자 2회말에는 홈런포로 역전에 성공했다. 

2-1로 앞선 3회초 류현진은 선두타자 에르난데스를 느린 커브로 삼진 처리하며 이닝을 시작했다. 갈비스는 좌익수 뜬공으로 잡은 뒤 나바에게 두 번째 볼넷을 허용했지만 후속 타자를 헛스윙 삼진처리하며 3회를 마쳤다. 

5회에는 큰 위기를 넘겼다. 선두타자 카메론 러프에게 좌측 담장을 원바운드로 넘어가는 2루타를 허용하며 실점 위기를 맞았다. 

투수 닉 피베타가 타석에서 번트를 시도했다. 류현진과 다저스 내야진은 두 차례나 수비에 대한 의견을 나누며 신중하게 대처했다. 

2루에 있던 러프의 리드가 길었고, 포수 야스마니 그랜달이 2루 견제를 시도해 주자를 지워버렸다. 한 숨 돌린 류현진은 피베타에게 8번째 삼진을 뽑아냈다. 남은 아웃카운트도 유격수 땅볼로 잡아내며 이닝을 종료했다. 

6회말에도 마운드에 오른 류현진은 선두타자 갈비스와 9구째 승부 끝에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이날 고전했던 나바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내며 급한 불을 껐다. 

이어 마이켈 프랑코의 타석 때 데이브 로버츠 감독이 마운드에 올라왔고, 세르지오 로모와 교체되며 자신의 임무를 다했다. 

6회 1아웃까지 93개의 공을 던지며 올 시즌 가장 많은 9개의 삼진을 잡아냈다. 팀 타선의 화끈한 지원은 받지 못했지만 팀이 2-1로 앞선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오며 승리 투수 요건은 갖췄다. 

타선도 모처럼 류현진을 도왔다. 류현진에 이어 등판 한 로모가 6회를 실점 없이 막아내자 6회말 앤드류 톨레스가 2사 1, 2루에서 스리런 홈런을 때려내며 5-1로 달아났다. 

루이스 아빌란과 페드로 바에즈가 1이닝씩을 책임졌다. 9회 마운드에 오른 그랜트 데이턴이 류현진의 승리까지 아웃카운트 1개 만을 남겨뒀지만 투런 홈런을 맞고 추격을 허용했다. 

다저스는 마무리 켄리 잰슨을 올려 남은 아웃카운트 1개를 잡아내며 류현진의 승리를 지켰다. 

류현진의 활약은 마운드에서 뿐 아니라 타석에서도 빛났다. 두 차례 타석에 들어서 안타와 볼넷으로 100% 출루했다. 

2회 1사 2루에서 볼넷으로 출루했고, 4회에는 1사 주자 없는 가운데 변화구를 받아쳐 중전 안타로 출루했지만 후속타자의 병살타로 추가 소득은 없었다. 

시즌 타율은 0.286(7타수 2안타)로 크게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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