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회원가입 모바일웹 UPDATED. 2024-04-19 14:44 (금)
[U-20 월드컵]신태용 감독 "결과 얻지 못해 죄송…실력차 분명"
상태바
[U-20 월드컵]신태용 감독 "결과 얻지 못해 죄송…실력차 분명"
  • 김성용 기자
  • 승인 2017.05.31 10:0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승우·백승호, 성장하려면 클럽팀에서 출전 기회 잡아야"
▲ 30일 오후 충남 천안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코리아 2017' 16강전 대한민국과 포르투갈의 경기. 대한민국 신태용 감독이 시작을 기다리며 물을 마시고 있다.

신태용호가 포르투갈의 벽을 넘지 못하고 16강전에서 무릎을 꿇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U-20 축구대표팀은 30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포르투갈과의 2017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16강전에서 1-3으로 패배했다. 

1983년 멕시코에서 일궈낸 선배들의 4강 신화에 도전장을 던진 신태용호는 토너먼트 첫 판에서 허무하게 자취를 감추게 됐다. 

신 감독은 경기 후 "전반전 역습 두 방에 두 골을 내준 것이 패인이다. 운이 좋은 날에는 수비들의 몸에 맞아도 상대에 완전한 찬스가 이어지지 않는데 오늘은 포르투갈에 운이 따랐다"면서 "원하는 결과를 가져오지 못해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투톱 카드를 꺼내든 것을 두고는 " 상대 투 스토퍼의 제공권이 좋지만 빠져 들어가는 것에는 약하다고 생각했다. 조영욱 혼자 빠지는 것보다는 하승운이 협공하면 좋은 기회가 올 것이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대회를 통해 두각을 나타낸 '바르셀로나 듀오' 이승우와 백승호를 두고는 냉정한 조건을 남겼다. 신 감독은 "세계 최고 클럽에 있지만 경기에 출전해야 한다. 뛰지 못하면 잠재력은 나오지 않는다"면서 "두 선수가 성장하려면 꼭 바르셀로나가 아니더라도 뛸 수 있는 클럽에서라도 뛰어야 한다"고 말했다. 

◇신태용 감독 일문일답. 

-경기 소감은. 

"많이 아쉽다는 생각이 든다. 1-3으로 졌지만, 선수들은 최선을 다했다. 전반전 역습 두 방에 두 골을 내준 것이 패인이다. 운이 좋은 날에는 수비들의 몸에 맞아도 상대에 완전한 찬스가 이어지지 않는데 오늘은 포르투갈에 운이 따랐다. 몸에 맞고 일대일 찬스처럼 이어지면서 실점해 선수들이 위축됐다. 원하는 결과를 가져오지 못해 죄송하다." 

-투톱을 쓴 이유가 뭔가. 

"상대는 우리가 4-3-3으로 나갈 것이라고 생각했을 것이다. 포르투갈은 3일 만에, 우리는 4일 만에 경기를 했다. 투 스토퍼가 제공권은 좋지만 빠져 들어가는 것에는 약하다고 생각했다. 조영욱 혼자 빠지는 것보다는 하승운이 협공하면 좋은 기회가 올 것이라고 판단했다. 7번(곤살레스)이 지금까지 왼쪽에서 경기를 했는데 오늘은 오른쪽으로 갔다. 크게 개의치 않는다. 우리도 백승호, 이승우 모두 양쪽 다 설 수 있다. 그 선수의 크로스가 넘어올 때 우리 양쪽 풀백이 흔들렸다." 

-대회 총평을 하자면. 

"우리 선수들이 투혼을 발휘해 열심히 했다고 생각한다. 아르헨티나, 잉글랜드, 포르투갈의 명단을 봤을 때 모든 선수들이 거의 다 프로팀에서 뛰고 있었다. 포르투갈은 벤피카, 포르투, 스포르팅 리스본 등 포르투갈에서 내로라하는 명문팀에서 뛰는 선수들이 왔다. 우리는 K리그에서 조차 명단에 들어가지 못하고, 대학에서 뛰지 못하는 선수가 많았다. 이런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내려면 어린 선수들이 많이 뛰어야 한다. 잉글랜드도 이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뛰는 선수들이 왔다. 성적은 하루아침에 떨어지는 것이 아니다. 하나가 돼 노력했지만 실력차이는 분명했다. 그래도 갖고 있는 기량은 많다고 생각한다. 보이지 않는 실수는 꾸준히 경기에 나가지 못했기 때문인 것 같다. 이런 점을 보완해야 한국 축구가 뻗어나갈 수 있다." 

-한국이 세계대회에서 성적을 내려면 수비에 치중해야 한다는 생각도 드는데. 

"이런 이야기를 하면 욕을 얻어 먹을 것이다. 우리 홈에서 하는 경기이고, 우리 축구팬들을 위해 꼭 이기고 싶었다. 선수들도 마찬가지다. 그러다보니 처음부터 공격적으로 압박했다. 하지만 수비 조직에서 실수가 나왔다. 세계대회에서 성적을 내기 위해 점유율이 3:7, 2:8로 뒤지면서 1-0으로 이기는 것보다는 세계적인 팀과 대등하게 경기를 하면서 이기는 것이 한걸음 더 발전할 수 있는 길인 것 같다. 지금도 그런 생각을 갖고 있다." 

-이승우와 백승호에게 조언을 해준다면. 

"세계 최고 클럽에 있지만 경기에 출전해야 한다. 뛰지 못하면 잠재력은 나오지 않는다. 뛰지 못하면 퇴보한다. 두 선수가 성장하려면 꼭 바르셀로나에서 뛰기 보다는 뛸 수 있는 클럽에서 뛰면 한국 축구의 미래가 더 밝지 않을까 생각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 연천소방서, 식당에서 발생한 ‘식용유 화재’ 출장 중이던 소방공무원이 진압
  • 삼성전자, 500만원짜리 ‘마하’ 칩…“AI칩 판도 바꾼다”
  • 美안보보좌관 “한미일 방위산업 협력 향후 논의 가능”
  • 전남교육청, 글로컬 독서인문교육‧미래도서관 모델 개발 ‘박차’
  • 경기도의회 고은정 의원, 고양 탄현지구 ‘우수유출저감시설 설치 공모사업 선정’ 환영
  • 삼성전자, 삼성스토어 광명소하 그랜드 오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