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30·LA 다저스)이 30일 만에 시즌 3승 달성에 성공했다.
류현진은 18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의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에서 열린 2017메이저리그(MLB) 신시내티 레즈와의 원정경기에 선발등판, 5이닝 8피안타 2볼넷 7탈삼진 2실점 투구로 승리투수가 됐다.
다저스의 5선발 경쟁을 펼치고 있는 류현진은 이날 타자를 압도하는 모습을 보여주지는 못했다. 네 차례나 선두타자를 내보냈고, 매회 안타를 맞았다.
이날 류현진은 직구의 제구력이 좋지 않았고, 구위도 날카롭지 않았다.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 커터 등 변화구의 비율을 높였지만, 노련한 신시내티 타자들의 배팅에 고전했다.
지난 12일 신시내티전에서 4이닝 6피안타 4실점으로 부진했던 류현진은 이날 경기에서도 다소 불안한 모습을 보인 것. 그러나 뛰어난 위기 관리 능력으로 실점을 최소화했다.
지난달 19일 마이애미 말린스전에서 시즌 2승을 올린 류현진은 타선의 지원을 받아 한 달 만에 시즌 3승째(6패)를 수확했다.
류현진은 1회말 선두타자 빌리 해밀턴에게 중전안타를 맞아 경기를 어렵게 풀어갔다. 이후 잭 코자트의 좌익수 왼쪽 방면에 떨어지는 2루타를 맞았다. 이 때 야수들의 어설픈 중계플레이가 나왔고, 발이 빠른 주자 해밀턴은 3루를 돌아 홈까지 내달렸다. 1-0의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실점을 했다.
이후 조이 보토와 에우제니오 수아레스를 삼진으로 처리하며 추가 실점은 막았다.
류현진은 2회 또다시 선두타자 스캇 셰블러에게 중전안타를 허용했다. 다음타자 호세 페라자를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했지만, 데빈 메소라코에게 볼넷을 허용해 실점 위기에 놓였다. 이에 분발한 류현진은 애셔 워조호스키를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한 후 해밀턴을 10구 만에 스탠딩 삼진으로 잡아냈다.
타선의 폭발로 6-1의 리드 속에서 3회 등판한 류현진은 최대 위기에 빠졌다. 코자트와 보토, 아담 듀발에게 연속 안타를 맞아 무사 만루 위기에 빠졌다. 밋밋한 커터가 공략당하면서 대량 실점 위기에 놓였다. 곧바로 수아레스에게 볼넷을 허용해 실점을 내줬다. 메이저리그 데뷔 후 첫 밀어내기 볼넷을 내줬다.
그러나 행운이 따랐다. 셰블러의 잘 맞은 타구가 다저스 유격수 코리 시거의 정면으로 날아가 아웃됐다. 아웃카운트를 잡은 류현진은 페라자를 투수 앞 병살타로 처리했다. 1-2-3으로 이어지는 병살타였다.
류현진은 4회 해밀턴에게 3루타를 내줬을 뿐 무실점으로 막았다.
5회 선두타자 보토에게 원바운드로 담장을 넘어가는 2루타를 맞은 류현진은 후속타자들을 모두 범타로 돌려세웠다.
류현진은 6회초 타석에서 교체됐다.
이날 류현진은 총 105개(스트라이크 65개)의 공을 던졌다. 시즌 최다투구수다. 최고구속은 94마일(151㎞)을 기록했다.
류현진은 타석에서 1타수 무안타 1볼넷 2득점을 기록했다.
3회초 선두타자로 나와 유격수 실책으로 출루한 류현진은 크리스 테일러의 2타점 2루타 때 홈을 밟아 득점에도 성공했다.
류현진은 4회 두 번째 타석에서는 볼넷을 골라냈다. 이후 체이스 어틀리와 시거의 안타로 다시 득점을 올렸다. 시즌 3득점째를 올렸다.
류현진의 시즌 타율은 0.188로 떨어졌다.
다저스는 4방의 홈런포를 포함해 11안타를 기록, 10-2로 승리했다. 2연승을 올린 다저스는 시즌 43승26패를 기록했다.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2위 다저스는 1위 콜로라도 로키스(45승26패)와의 승차를 1경기로 유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