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화학비료 사용량 8.6%’ 끌어내려

농업 환경 실천 사업 설정·추진

2017-09-26     김성용 기자

충남도가 농업보조금 혁신을 통해 올해 도입한 ‘농업 환경 실천 사업’이 도내 전체 화학비료 사용량을 10% 가까이 끌어내린 것으로 분석됐다.

도는 충남 쌀 고품질화·적정 생산과 토양·수질 환경 개선을 통한 지속가능한 농업을 위해 농업 환경 실천 사업으로 ‘질소 비료 적정 시비’를 과제로 설정·추진했다고 26일 밝혔다.

사업 추진 결과, 지난달 말까지 도내 농가가 논·밭·과수·원예용으로 구입한 화학비료 판매량은 12만 8656t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14만 789t에 비해 1만 2133t 줄어든 것으로, 전국에서 가장 높은 감소율(8.6%)을 기록했다.

감소한 화학비료 양은 예산군 전체 농경지(1만 8941ha)에 대한 시비량보다 많은 규모다.

경지 면적 감소에 따라 1㏊당 시비량은 598.1㎏으로, 지난해 643.5㎏에 비해 45.4㎏(7.1%) 줄었다.
전국 화학비료 판매량은 88만 2556t에서 88만 8398t으로 0.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도는 시비량 감소 외에도 비료 구입·운반·살포인력 절감,  쌀 적정 생산, 미질 향상, 화학비료 구입비 절감, 친환경 이미지 제고 및 브랜드 가치 상승, 토양 및 수질 환경 개선 등의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중 화학비료 구입비의 절감액의 경우, 20㎏짜리 화학비료 1포당 1만 1200원인 점을 감안하면, 총 절감액은 67억 9448만 원(60만 6650포×1만 1200원)에 달한다.

한편 농업 환경 실천 사업은 시·군과 마을, 농협이 질소질 비료 적정 시비 준수를 약속하고, 시비 처방과 판매·지도, 실제 공급량 통보 후 보조금을 받는 방식으로 진행 중이다.

총 사업비는 485억 원으로, 지난해 농업인 단체와의 농업보조금 혁신을 통해 사업비를 마련했다.

도는 벼·밭작물 재배 농가를 포함, 농업 환경 실천 사업에 참여 중인 13만 8600농가에 이 사업비를 지원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