光州시의회 ‘설계변경 공사 부풀리기’ 대책 촉구

전체 공사비, 86억원 31.8% 늘어

2017-11-16     전영규 기자

광주광역시 종합건설본부가 하천공사 과정에서 잦은 설계변경으로 공사비를 부풀렸다는 지적에 대해 윤장현 시장 특별지시로 사실 관계를 파악하고 개선 방안을 마련했다.

광주광역시의회 주경님(서구4,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행정사무감사를 통해 최근 5년 간 총 공사비 5억원 이상 광주지역 하천공사의 설계변경에 따른 공사비 부풀리기가 심각한 수준이라며 개선을 촉구했다.

지난 8월 기준 이미 공사가 완료된 3곳은 평균 8차례에 달하는 설계변경으로 43%의 공사비 증가율을 보이고 있고 공사가 진행 중인 2곳을 포함하면 전체 공사비가 86억원, 비율로는 31.8%나 늘었다.

시는 하천공사 진행 과정에서 설계변경과 공사비 증가를 억제하기 위해 우선, 하천기본계획과 지방하천종합정비계획을 수립할 때 철저한 현장조사와 함께 주민 의견을 적극 검토·반영키로 했다.

또 최초 실시설계 중 유관부서 협의 의견이나 주민요구사항이 있을 경우 이를 적극 검토·반영하기로 했다.

아울러 사업 추진시 철저한 공정계획 수립으로 공사기간 연장에 따른 물가상승분과 간접비(현장사무실 유지비 등) 증액을 최소화하도록 했다.

시 종합건설본부 관계자는 “하천사업의 경우 기본계획과 종합정비계획을 10년 주기로 세우고 있어 실제 공사시행시점과 수년간의 격차가 있다보니 공사계획과 총 사업비가 물가상승 등으로 변동될 수 밖에 없고 공사비 증액은 국토부 승인을 받아야 하는 등 애로사항이 많지만 앞으로는 이를 최대한 억제토록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