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OC, 러 선수단 평창 출전 금지…개인 출전만 허용

2017-12-06     김성용 기자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 때의 조직적인 도핑과 관련, 러시아 선수들은 내년 평창 동계올림픽에 개인 자격으로 출전할 수는 있지만 러시아 선수단으로 출전하는 것은 금지된다고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5일 밝혔다.

 IOC는 또 러시아올림픽위원회와 알렉산더 주코프 IOC 위원, 비탈리 무트코 러시아 부총리를 평생 IOC의 모든 활동으로부터 금지시킨다고 말했다. 무트코는 소치 올림픽 당시 러시아의 스포츠부 장관이었으며 현재는 러시아 월드컵의 조직위원장직을 맡고 있다.

 IOC는 이와 함께 러시아 올림필위원회에 1500만 달러의 벌금을 부과했다.

 IOC는 러시아의 선수단 출전이 금지되기는 했지만 일부 러시아 선수들은 개인 자격으로 초청돼 출전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러시아 국기나 국가는 허용되지 않는다.

 러시아가 이를 거부하고 동계올림픽을 보이코트할 수도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앞서 러시아 선수들이 국가의 상징도 없이 출전한다는 것은 모욕이라고 말했었다. 그러나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은 "보이코트는 아무 것도 이루지 못한다. 또 개인 자격 출전이 가능하기 때문에 보이코트할 어떤 이유도 없다"고 기자회견에서 말했다.